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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3Q도 ‘나홀로’ 독주…제목광고 등 상품 확대 예고 (종합)

가입자 3년 만 최대 증가 최대폭…광고 요금제 효과

10명 중 3명 광고요금제 선택…직전분기比 70% 증가

골프대회 전세계 스트리밍…네스프레소 등 스폰서로 참여

[ⓒ 넷플릭스]
[ⓒ 넷플릭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올 3분기도 ‘나홀로’ 독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출시한 광고요금제의 효과다. 신규 유료 가입자는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18일(현지시각) 넷플릭스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유료가입자는 총 2억4715만명으로, 직전분기 보다 876만명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 증가폭은 2020년 2분기 1010명 이후 최대다.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85억4200만달러(약 11조5744억원), 영업이익은 19억1600만달러(약 2조5961억원)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7.8%, 25.0%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는 5분기 연속 증가세다. 2022년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한 뒤 주춤했던 분위기가 불과 반년 만에 반전된 것이다. 지난 5분기 신규가입자 수는 각각 ▲2022년 3분기 241만명 ▲2022년 4분기 766만명 ▲2023년 1분기 175만명 ▲2023년 2분기 589만명이었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출시에 따라 신규 가입자가 대거 유입됐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 12개국에서 '광고형 베이직(Basic with ads)'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발표 직후 보낸 주주서한에서도 “광고요금제를 출시한 12개국에서 가입자의 평균 30%가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다. 광고 요금제 가입자는 직전분기 보다 70%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계정 공유 금지 결정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미국에 가입자들에게 계정 공유 가이드라인 변경 이메일을 발송하고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가족 구성원이 아닌 이용자가 기존 계정을 이용하려면 월 7.99달러(약 1만800원)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개 국가로 계정 공유를 금지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계정 공유 금지에 따른) 구독 취소율은 예상보다 낮았다”라며 “(가족 구성원이 아닌 이용자가) 추가요금을 지불하는 건전한 흐름을 보여줬다. 모든 지역에서 수익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이번 실적을 토대로 넷플릭스는 광고를 통한 매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와 어울리는 콘텐츠에만 광고가 표시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타이틀 스폰서십’(제목광고) 등 광고상품을 다양화한다.

당장 오는 11월 넷플릭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 위치한 윈(Wynn) 골프클럽에서 골프 토너먼트인 ‘넷플릭스 컵’(Neflix Cup)을 개최, 티모바일(T-Mobile)·네스프레소(Nespresso) 등이 스폰서로 참여한다. 대회는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되는데, 이를 통해 광고주는 전 세계 넷플릭스의 구독자를 상대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넷플릭스 측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넷플릭스가 광고주에게 필수적인 구매 수단이 되도록 광고 멤버십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광고주 입장에서 넷플릭스와 협력해 브랜드의 가치가 극대화됐다고 여길 수 있도록 관련성 높은 콘텐츠와 (광고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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