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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로잡은 LG엔솔…연내 폴란드 공장 캐파 90GWh [소부장박대리]

윤석열 대통령·구광모 LG 회장, 폴란드 방문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생산기지 확장을 지속한다. 현지 고객과의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말 7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캐파)을 갖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올해 말까지 90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지난 2018년부터 본격 가동했다. 초기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이슈가 불거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4년여 만에 유럽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거듭났다. 이에 폴란드 역시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1위 생산국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6300여명 수준이다. 브로츠와프 인구가 약 63만명임을 고려하면 시민 1%가 LG에너지솔루션 소속으로 일하는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이곳에서는 총 10조7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3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전략에 긍정적이다. 작년 8월 하원의원들이 공장을 찾은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비르기니유스 신케비추스 유럽환경위원이 방문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폭스바겐, 벤츠, BMW, 볼보, 르노, 아우디, 포르쉐, 다임러, 푸조 등 유럽 완성차업체로 보내진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유럽은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22.8%로 중국 다음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 확산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도 캐파를 늘려가는 것이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2공장 또는 다른 지역에 신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당장은 북미 투자가 급한 만큼 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 2월 포드와 손잡고 튀르키예에 45GWh 규모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이외 고객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은 폴란드 방문을 앞두고 있다. 폴란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등이 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TV, LG노텍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차량용 모터, LG화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분리막 코팅 소재 등을 폴란드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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