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오늘(12일) 오후 6시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공모를 마감한다. 공개모집을 비롯해 주주추천, 외부 전문기관 추천, KT 내부인선 등 다양한 방식의 인선을 추진하는 만큼 ‘외풍’ 우려를 딛고 경영공백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KT는 지난 3일 8명의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을 의결한 뒤 4일부터 후보자 접수를 받았다. 특히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가 CEO 후보를 추천하는 등 새로운 방식도 도입했다.
CEO 후보자 자격 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커뮤니케이션 역량 ▲리더십 ▲산업·시장·기술 전문성 등이다. 기존 정관에 있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지식과 경험’ 대신 ‘산업 전문성’으로 문구가 바뀌며 ‘낙하산 인사’ 우려가 일기도 했다.
이에 KT는 “기존 텔코(통신) 이외에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그룹 사업 영역도 금융, 미디어, 부동산으로 다양화 되다보니 이를 감안한 것”이라며 “산업 전문성 확대 측면으로 봐달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CEO 후보 공모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각계각층의 인사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CEO 후보 공모에는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과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18명의 외부인사가 지원한 바 있다.
당시 구현모 전 대표를 비롯해 사내인사 16명 등 총 34명의 내외부 인사가 후보로 올랐다. 구 전 대표가 사퇴하며 33명이 검증을 받았고, 이후 4명으로 최종후보가 추려진 바 있다. 18명 외부인사 중 11명이 KT 출신이었다. 이번에도 이들 상당수는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 이사회는 공모 마감 직후인 13일 회의를 열고, 후보자 공개와 인선자문단 활용 여부 등 CEO 선임 방식과 절차를 결정한 예정이다. KT 측은 “당장 오늘은 후보자 지원과 관련한 자료 공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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