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숏폼 서비스 ‘클립’에서 활동할 공식 크리에이터 모집을 종료한 가운데, 1만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숏폼 동영상 콘텐츠 인기와 함께 새로운 네이버 플랫폼 ‘클립’에 대한 크리에이터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는 것이 네이버 설명이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네이버 숏폼 크리에이터 모집에 총 1만2000명 이상 지원자가 참여했다.
클립은 누구나 쉽게 숏폼 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클립 내에서 고도화한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숏폼 동영상을 추천할 계획이다. 아울러 블로그·지도·예약·쇼핑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유기적인 연동도 꾀한다.
네이버는 숏폼 콘텐츠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식 크리에이터를 선발할 예정이며, 결과는 오는 19일에 발표한다. 다만, 전체 지원자가 아닌 선정된 일부 크리에이터에 한해 개별적으로 공지 메일이 발송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공식 크리에이터 모집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 넘치는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양질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버티컬 서비스에서 숏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숏폼 열풍 주역인 틱톡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가 후발주자로 각각 합류하면서 네이버도 이에 맞서 숏폼 콘텐츠에 적극 뛰어든 모습이다.
올해 초 네이버는 ▲네이버앱 검색홈 하단 ▲연예판 ▲뉴스판 ▲추천 구독판에 숏폼 영역을 추가한 데에 이어, 지난 5월에는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숏폼판’을 출시했다. 지난달부터는 검색 결과에도 ‘숏폼 스마트블록’을 적용해 노래 제목을 검색하면 댄스 챌린지, 안무 커버 등 다양한 숏폼 영상들이 검색 결과로 제공된다.
실제로 숏폼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소셜미디어·검색포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전국 15∼59세 남녀 5000명 가운데 68.9%는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같은 조사에서는 숏폼 시청 경험이 있다는 비율이 56.5%였고, 게시 경험까지 있는 경우는 4.6%에 불과했으나 1년 새 숏폼 시청 경험률이 12.4%포인트 오른 것이다.
한편, 최종 선발된 숏폼 크리에이터는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네이버 공식 숏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매월 8개 이상 세로형 숏폼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 공식 크리에이터가 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5만원 활동비를 매월 지원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매달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우수 콘텐츠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고, 5개월간 총 영상 조회수 합산이 가장 높은 크리에이터에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5개월간 총 10억원 규모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창작자가 클립 크리에이터에 지원해 네이버의 새로운 숏폼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숏폼 서비스가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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