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KT의 신임 CEO는 주요 주주가 인정하는 내부 인사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박종욱 대표이사직무대행체제에 있는 KT는 오는 7월 중 새 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한국ESG평가원은 최근 'KT의 거버넌스 개혁 작업에 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3대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는 내부 인사 중 신임 CEO를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CEO 선임 요건으로 ▲주주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 ▲주요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인정,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제시했다.
평가원은 또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 등 주요 주주의 추천은 필수이며, 지분 3.85%를 지닌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또, 사외이사 신흥 권력집단화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평가원은 "CEO 권력집중 등 사내 경영진의 전횡 폐단에 대한 반동으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에 과도록 권력을 부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회사경영은 어디까지나 전문성을 확보한 사내 경영인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즉, 이사회의 역할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집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사외이사 임기를 3년 단임제로 변경해 독립서을 높이고, 사외이사 연봉도 현행 약 1억원에서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사회 운영에 대한 외부 평가 정례화 등도 제시했다.
한편 KT는 오는 8일 인선자문단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 7명의 명단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이달 중 이사회 구성을 마친 뒤 다음 달 새 CEO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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