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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 3년4개월간 투여된 '백신량'은?

- 코로나19 위험도는 여전히 ‘높음’이나 발생 감소, 높은 수준의 인구면역을 고려해 장기적 관리단계로 전환 결정

- 위기상황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19 상시권고안 마련해 제76차 WHO 세계보건총회(5.21.-5.30.)에서 논의 예정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질병관리청은 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 해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30일 선포 이후 3년 4개월간 유지돼온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 공식 종료됐다.

WHO가 정한 'PHEIC'(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란 전염병이 타 국가로 추가 전파 가능 또는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할 수 있는 위기 상황 의미할때 발령되는 비상상황 조치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위험한 팬데믹으로서의 코로나19'에 대한 종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전날 WHO가 공개한 'PHEIC 종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코로나19 비상사태 기간 동안 면역을 확보하기위해 전 세계적으로 133억 도스의 COVID-19 백신이 투여된 것으로 보고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WHO의 비상사태 해제 결정은 지난 5월 4일 개최된 제15차 WHO ‘COVID-19 긴급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제15차 긴급위원회에서 WHO 사무국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위험도는 여전히 ‘높음’이나 주간 사망, 입원 및 위중증 환자 수 감소, 감염 및 예방접종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인구면역 보유, 유행 변이 바이러스의 독성 수준 동일 등은 향후 대응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앞서 WHO 긴급위원회는 변이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점, 전 세계적인 SARS-CoV-2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 점, 의료체계 회복탄력성 증가로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기타 의료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할 시기라고 판단하고 사무총장에게 PHEIC 해제를 권고했다.

질병청은 다만 아직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므로 WHO가 위기상황 해제 이후에도 유효한 상시 권고안을 마련해 제안하고, 회원국은 권고안에 따라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단계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심각’에서 ‘경계’로 위기단계 하향 조정 등을 포함한 1단계 조치계획을 5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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