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코빗>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출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수이(SUI)'가 국내 상장 직후 일부 거래소에서 1억원을 호가하다가 5분 만에 1000원대로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이는 전날 밤 9시 30분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상장된 뒤 0.5코인이 1억원에 매도돼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코빗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가운데 가장 먼저 수이가 상장됐다. 수이는 5일 저녁까지도 업비트 등 주요 거래소에서 1400% 이상 폭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억원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달성하지 못한 금액이다. 네티즌들은 조작 또는 오류를 의심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실제 체결된 거래가 맞았다. 코빗 측은 복수 언론에 "수이가 1억원에 매도된 것은 사실이며, 비정상 거래나 전산상 오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팻 핑거(Fat finger·주문 실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이는 지난 3일 메인넷 출시와 함께 전 세계 거래소에 동시 상장됐다. 저렴한 네트워크 수수료와 빠른 거래 처리 속도가 장점으로, 디엠 프로젝트에 쓰였던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 '무브(Move)'를 기반으로 한다.
업계는 수이가 지난해 바이낸스 상장 이후 장중가 대비 100배 이상 올랐던 '앱토스'를 뛰어넘는 성적을 내놓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전체 발행 물량 가운데 2%(2억개)만 공개돼 희소성이 있는 데다, 론칭 전부터 다수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예고된 흥행'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역대급 성적'이 달갑지 않은 사람도 있다. 1000원대에서 1억원, 다시 1000원대로 널뛰는 가격이 도박장을 방불케 하는 가상화폐 시장의 본질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 밑에 "코인은 도박,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똑같은 것을 또 반복하는 것이다. 돈 놓고 돈 먹기와 같다"는 비판적인 댓글을 남겼다.
한편 수이를 개발한 미스틴 랩스는 메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코인베이스 벤처스, 바이낸스 랩스 등 유명 블록체인 투자사를 비롯해 삼성넥스트, 엔씨소프트 등 한국 투자사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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