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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자 식중독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급증… 예방법은? [e헬스]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최근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음식 섭취를 통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각종 원인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단체급식을 먹는 아이들이 식중독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들과 학생들이 모인 밀집 공간, 노로바이러스 기승

25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경기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식중독 의심 신고된 환자가 35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79명이 발생한 것에 비해 무려 4.5배 정도가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가 공개한 식중독 의심 환자 분포도를 보면 더욱 경악할 수밖에 없다.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식중독에 걸린 사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학교 131명, 어린이집 131명, 유치원 27명, 음식점 25명 순이다. 식중독 의심 신고된 환자 중에서 314명이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청도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경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4월15일까지 전국 표본감시 병원 208곳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3262명”이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85명보다 2배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식약처도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가 증가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는 601명으로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는 1~2월에 기승을 부리고 봄이 되면 잠잠해지는 특징이 있지만 올해 감염이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보건복지부, 17개 시도는 최근 머리를 맞대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계절로 보면 잠잠해야 할 노로바이러스가 활개치는 원인을 신종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야외활동, 바깥활동을 못했던 답답함을 풀기 위해 외부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덩달아 긴장감이 풀려 노로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 상황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하는 방법

노로바이러스는 간단한 위생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음식 조리 전이나 수유하기 전, 설사 증상 있는 사람 간호한 경우, 배변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고온에도 잘 죽지않기때문에 가급적 수돗물 등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과일, 채소, 굴이나 조개 등의 음식 재료는 충분히 익혀서 먹고 끓인 물을 마시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할 때는 칼·도마는 소독하여 사용하고, 조리도구는 채소용, 고기용, 생선용으로 구분해 쓴다.

만약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다면 접촉 또는 구토물에 의한 비말감염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환자와 떨어진 공간에 지내야 한다.

환자가 지낸 공간이나 사용한 물건, 구토물은 가정용 락스 희석액(락스 1 : 물 50) 등으로 염소 소독을 해야 한다. 세탁물이라면 60℃ 이상에서 세척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라면 증상이 사라진 지 48시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집단생활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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