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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프세미, 中 진평전자 'LFP 배터리' 판권 확보

- 10년간 최소 3조원 매출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전문업체 알에프세미가 배터리 시장에 진입한다.

17일 알에프세미(대표 구본진)는 중국 진평전자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및 공급 계약에 관한 판권을 이양받아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 효력 및 권리는 체결 시 바로 시작된다. 완전한 권리 이전을 위해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한 가치평가가 끝나는 5월 이전될 예정이다.

알에프세미는 진평전자 계열사 산시란완진평신에너지유한공사의 32700(지름 32mm 높이 70mm) 규격 원통형 LFP 배터리를 연간 5000만셀(약 3000억원)에서 최대 1억셀(약 6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10년으로 최소 3조원, 최대 6조원 매출이 기대된다.

알에프세미 관계자는 “2019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의 빠른 실적 개선과 2차전지 사업의 빠른 진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에프세미는 한국, 동남아, 인도, 유럽 및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전담하고 진평전자는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알에프세미는 오는 7월부터 매출 발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다음달 2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배터리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한편 산시란완진평신에너지유한공사는 지난 2019년 중국 내 배터리 3위 업체 산서옵티멈배터리유한공사를 매입 후 산시란완진평신에너지유한공사로 전환했다. 2021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3.5기가와트시(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알에프세미는 지난달 31일 경영권 양도에 관한 계약을 진평전자와 체결한 바 있다. 오는 5월30일 20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 경영권 양도가 마무리된다. 아울러 블랙펄홀딩스와 총 전환사채 6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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