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디지털 전환이 지속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관념이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회사 내 조직끼리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면, 요즘은 데이터를 어떻게 잘 활용해서 서비스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으로 여러가지 트렌드한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잘 구축하는 것이 기업들의 숙제가 된 상황이다.”(몽고DB 김준 전무)
22일 몽고DB 김준 전무는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열린 ‘클라우드 임팩트 2023 콘퍼런스’에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속 데이터 관리 및 활용에서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몽고DB의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김 전무가 주목한 것은 트렌드의 변화다. 과거 기업들이 수집·활용하는 데이터의 대부분은 테이블 형태로 정리된 ‘정형 데이터’다. 대다수 기업들이 활용해온 전통적인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는 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정형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RDBMS는 이런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지 않기에 분석을 위해 추출·변환·로드(Extract, Transform, Load, 이하 ETL)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생겨난다는 것이 몽고DB의 지적이다.
김 전무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실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70%가량의 기업은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한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현대화하는 등 현대화 작업을 잘 하더라도, 데이터 인프라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RDBMS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전문화된 영역이 다른 것”이라며 제이슨(JSON)을 사례로 들었다. 금융이나 통신, 자동차 등 전체 데이터의 80%가량이 데이터 모델로 제이슨을 사용하고 있는데 테이블 구조에 최적화된 RDBMS와 궁합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에 따르면 몽고DB와 RDBMS의 장단점이 극대화되는 것은 클라우드 환경에서다. 레거시 환경에서는 RDBMS를 밑단에 두고 부족한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용도별 DB를 연결하는 방식을 흔히 채택한다. 이 경우 각각의 DB마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또 데이터가 옮겨가야 하는데 ‘쓰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이런 모든 작업이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만큼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 비용은 결국 인프라 관리 비용이다. 몽고DB는 이것을 혁신에 대한 세금(A Data&Innovation Recurring Tax, 이하 DIRT))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고 개발자 경험의 분산·파편화, 여러 운영환경 및 보안 모델로 인한 예측 가능성 감소 등 다른 문제들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몽고DB는 RDBMS가 아니라 문서(Document) 기반의 데이터 모델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JSON 형태의 문서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저장함으로써 비정형 데이터 관리에 특화됐다. 클라우드 기반으로는 ‘아틀라스’로 서비스되고 있다.
몽고DB는 문서 모델인 만큼 키밸류(Key Value), 그래프, 타임 시리즈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 용도별 DB를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정보기술(IT)의 복잡성을 줄인다. 이는 데이터 중복 저장이나 전송에 드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많은 개발자를 채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의 경우 광범위한 업무 영역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포스트그레SQL, 레디스, 아마존 다이나모(Dynamo), 오픈서치 등 복잡한 환경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이에 대한 지식을 가진 개발자를 채용하기도 어렵고 해당 직원 이탈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몽고DB처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몽고DB는 통합된 파편화되는 개발자 경험과 운영모델, 데이터의 분산이나 중복 저장 등 기업들이 데이터 인프라 영역에서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혁신을 제공한다.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효과적으로 돕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며 “어디든, 어떤 응용프로그램도 하나의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