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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압박에 中 노선 바꾼다…’SMIC・화홍・화웨이’ 핀셋 지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의 반도체 통제 강화에 따라 중국이 해당 전략을 일부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현지시간) 외신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월 새로운 공산당 과학위원회와 개편된 과학기술부 도입에 따라 미국의 제재와 관련한 전략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중국은 국내 칩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에 초점을 맞췄다. 대략 1430억달러 규모 수준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를 위한 중국 내 반도체 장비 구매 자금과 첨단 제조 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이같은 지원 정책에 따라 해당 기업은 장비 비용에 대해 최대 20%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즈와 테크모니터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조건에 부합하는 대상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면, 앞으로는 대상을 지정해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 분석했다. 이는 중국 내 기업에서 중국 기업으로 대상 범위가 제한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정된 기업으로는 SMIC와 화홍반도체, 화웨이, 나우라, AMEC 등이 꼽히고 있다.

지정된 중국 기업은 이전에 조건에 부합해 받을 수 있는 지원금 이외에도 추가로 정부 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자금 한도 없이 현지화된 칩 제조 도구를 생산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이들 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필요하다면 무제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또한 국영 기업과 대학의 영향을 받는 국가 지원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중국의 정책 변경과 관련해 업계는 그간의 중국의 정책이 큰 수확 없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비기능적 연구에 너무 많은 비용을 낭비함에 따라 중국 기업 중심으로 능력을 갖춘 회사가 가능한 모든 자원을 받아 제재된 장비를 대체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표로 인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엔비디아, AMD와 같은 미국 기업의 고급 반도체에 대한 중국 공급을 제한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일본 등과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 수출도 금지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신 공정에 필요한 ASML의 장비도 받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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