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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극심한 부진, 3월 무역수지도 빨간불… 관세청, 3월(1~20일)통관 집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찾아왔으나 여전히 우리 나라의 무역수지는 혹한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무역적자 기조가 3월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극심한 시황 침체와 함께 주력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타개할만한 묘책이 아직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1일~20일까지 집계한 수출입 통관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수출은 309억 달러, 수입 3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은 17.4%(65.2억 달러↓), 수입은 5.7%(22.5억 달러↓) 각각 감소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계산한 연간 누계로 봐도 수출 1274억 달러, 수입 1515억 달러로 전년 걑은기간과 비교해 수출은 13.4%(196.4억 달러↓), 수입은 1.3%(20.6억 달러↓) 감소했다. 수입보다 수출 감소폭이 월등하게 높은 상황이다.

품목별로보면 전년동기대비 자동차(69.6%)의 수출 상승세가 돋보였으나 기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44.7%), 석유제품(-10.6%), 무선통신기기(-40.8%), 정밀기기(-26.0%) 등 감소가 여전히 두드러졌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리 수출 품목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별로 보면 북미 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 증가로 미국(4.6%) 시장에선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36.2%), 유럽연합(-8.9%),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으로 수출 부진이 아쉬운 대목이다.

반면 3월 들어 석탄(19.4%), 승용차(24.5%) 등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유(-10.3%), 반도체(-4.8%), 가스(-23.1%) 등의 수입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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