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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거세지만…작년 전체 매출 770조 원으로 ‘사상 최대’, 삼성 1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반도체 시장 총 매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차량용 반도체 분야가 두 자릿수로 뛰며 성장을 견인했다. 그렇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크게 휘청거리는 등 세부적으로는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2년 반도체 시장 총 매출이 5957억달러(약 773조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록적인 수익을 냈던 지난 2021년 5928억달러(약 769조원)보다 높다. 이 기간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하지만 데이터 처리 부문은 PC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대비 6% 떨어지는 등 세부 분야에서는 침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반도체 시장은 최근 4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위기를 정면으로 맞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2년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9%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 기간 매출은 1324억달러(약 171조원)으로 전년동기 1611억달러(약 209조원)의 82%에 불과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역풍은 특히 거세다. 2021년 3분기에는 465억달러(약 60조원)의 매출을 거들었지만 2022년 4분기에는 그 절반에 불과하는 241억달러(약 31조원)에 그쳤을 정도다.

옴디아 D램 수석 분석가 리노 젱은 "메모리 시장의 판매 급감은 ▲IT 수요 급락 ▲제조업체들의 과잉 투자로 인한 재고 증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인한 거시경제 위축 등에서 기인했다"라며 "2022년 4분기에는 공급업체들이 과잉 재고를 줄이기 위해 판매를 확대하며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2년 한 해 매출 상위 10위권 기업은 순서대로 ▲삼성전자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브로드컴 ▲마이크론 ▲AMD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미디어텍이다. 다만 대만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1위와 2위에 오른 삼성전자와 인텔의 매출 모두 전년대비 10.8% 20.6% 역성장했다. 4위 SK하이닉스도 전년대비 7.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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