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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 中 핵심산업 재편…인터넷 지고 AI・반도체 뜬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AI와 반도체 기업인 대거 합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대안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그간 핵심 인사로 분류됐던 인터넷 기업의 수장들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업인으로 재편된 것. 조만간 열릴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는 중국 내 AI와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주요 인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외신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주말께 예상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그간 자리를 차지했던 인터넷 대표 인사들을 제외하고 AI와 반도체 인사들을 대거 참석시킨다.

이번 인민대회에서는 5년간 임기를 두번이나 수행했던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제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딩레이 왕이 창업자, 리예홍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윌리암 레이 딩 넷이스트 창업자, 왕 샤오추안 소고우 창립자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에서 빠진다. CPPCC는 정치자문기구로 주요한 회의로 분류된다. 임기는 5년이다.

공석이 된 자리는 대체적으로 반도체 인사들로 꾸려진다. 중국 파운드리 SMIC 궈후이친 엔지니어와 장쑤신 화홍반도체 회장과 화옹반도체 캠브리콘 테크놀로지 탕샤오우 책임자가 선출됐다. 미국 승인을 받은 AI 기업 아이플라이텍 리우 큉펭도 자리한다.

이 밖에 레이 쥔 샤오미 창업자와 사이버 보안기업 퀴후360 주 홍이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리를 지켰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역량 강화에 대한 분명한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기업의 데이터 보안 관행을 해결하고 규제 구조를 합리화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 저장소 관리를 중앙 집중화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부 기관을 설림할 예정이다. 기관 설립 계획은 전국인민대표회의 연례회의에서 논의되고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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