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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 시작되나… 테슬라 '반값자동차' 전망속, 전기차 주가 혼미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3-02 07:59:51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함께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4%대에 다시 육박하는 등 미 연준(Fed)의 강경한 금리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증시는 최근까지 작년 4분기 실적발표(어닝시즌)를 비교적 무난히 마무리했지만 2월들어 시장예상치를 벗어나는 고용, 물가 등 중요한 미 거시경제지표의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이로인해 1월과는 사뭇다른 2월이 이어졌고, 이날 3월 첫 거래일에도 증시 분위기가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02% 오른 3만2661.8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하락한 3951.39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6% 밀린 1만1379.48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43% 하락한 202.77달러로 마감했다. 장 마감후 시작되는 테슬라의 세번째 '투자자의 날'행사 결과를 놓고 관망세가 커졌다. 물론 투자자의 날 행사에 앞서 테슬라가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반값 전기차' 비전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기차 시장과 관련 생태계에 미치는 후폭풍에 적지않은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앞서 로이터는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전기차 인도(배송)량을 2000만대로 늘리기위한 전략과 함께 이를위한 배터리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주피터' 프로젝트로 명명된 모델Y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기존보다는 확실하게 저렴한 전기차 모델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불똥이 다른 전기차 메이커로 튀는 모습이 나타났다. 가뜩이나 공급망문제로 제조원가 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오 있는 여타 전기차기업들에게 있어 테슬라의 갸격공세는 또 다른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렸던 리비안은 이날 18.34% 폭락했다.
리비안은 전날 장마감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가이던스에서 시장예상치(6만7170대)를 밑도는 생산량 목표치(5만대)을 제시함에 따른 주가 하락외에 이날 테슬라의 가격인하에 따른 시장경쟁력 약화 전망까지 더해진 모양새다.
또한 조수석 안전 벨트 시스템의 센서 문제로 인해 1만2700대 차량에 대한 리콜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가의 투자금융사인 RBC캐피털은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달러에서 28달러로 대폭 낮췄다. 니콜라(-2.70%)와 루시드(-5.59%)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미 정부의 보조금 신청 접수가 시작됐지만 반도체주는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엔비디아(-2.23%), AMD(-0.3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3%), 인텔(+1.60%), 퀄컴(+0.73%)의 주가가 엇갈리며 마감했다.
빅테크 대표주 애플은 1.42% 하락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IDC는 시장이 수요 부진과 거시경제 침체로 2023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1억 9000만 대로 1.1%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회복은 2024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5G의 기반의 스마트폰 성장세는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62%를 차지하고 2027년에는 8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 알파벳은 0.33% 상승했다. 로이터는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문인 웨이모가 올해 2차 감원으로 전체 인력의 8%인 209명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개발에 투입되는 과도한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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