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게임즈 1분기 기대 신작 ‘아키에이지워’가 출시를 위해 본격 시동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아키에이지워는 5일 만에 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150만명을 달성하며 흥행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해당 타이틀이 흥행 신화를 이뤘던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확신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성장을 대중 앞에 증명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워는 다음달 중 출시 예정이다. 아키에이지워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 공성전과 필드전 등 속도감 넘치는 전투의 면모를 내세운 MMORPG로 유명세를 탔다.
아키에이지워는 아키에이지 스토리의 100년 뒤 이야기를 배경으로 전개되며, 원작 아키에이지가 생활과 경제 콘텐츠에서 강점을 보인 것과는 다르다.
오는 28일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쇼케이스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날 오전 11시 카카오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챈트 트위치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이날 엑스엘게임즈에선 송재경 대표 및 개발 총괄을 맡은 박영성 PD를 포함한 주요 개발진이 직접 나선다.
이들은 심리스 오픈월드는 물론, 무기별 스킬 액션을 비롯한 콘텐츠 영상과 몰입도 높은 세계관, 주요 세력 및 등장인물을 이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김상구 본부장도 발표자로 나서 출시를 앞둔 각오와 향후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기록한 지난 2년간 매출 1조원대 일등공신 타이틀은 바로 오딘이다. 업계 안팎에선 같은 장르인 아키에이지워가 ‘제2의 오딘’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이번 신작이 오딘 주 이용자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조계현 대표는 앞서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키에이지워와 오딘과의 카니발리제이션 발생 우려는 없다고 언급했다. 오딘 론칭 이후에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카카오게임즈 내부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조 대표는 “한국에서 모바일 MMORPG 시장이 아직도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확장을 증명하는 것은 오딘”이라며 “아키에이지워도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오딘과 카니발리제이션이 거의 없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화하는 게 위험할 수도 있지만, 우선 (오딘과 아키에이지워는) 타깃 고객층이 다르고, 오딘이 좀 더 넓은 타깃 층을 커버하는 게임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아키에이지 원작의 철학을 계승해서 만들고 있는 게임은 ‘아키에이지2’이며, 아키에이지워는 이용자 간 전투(PvP) 경쟁에 집중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키에이지워에게는 오딘이 아니더라도 타사 경쟁 타이틀이 많은 상황이다. 엔씨 ‘TL’부터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까지 쟁쟁한 경쟁작들이 올해 출격을 대기 중이다. 게임 트렌드도 빠른 속도로 변모하고 있는 가운데 타사 MMORPG를 제치고 오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 대표는 컨콜에서 “(아키에이지워의) 큰 방향성은 전쟁 콘텐츠나 시스템 제공이 오딘이나 다른 경쟁 게임보다 빠르게 제공돼, 경쟁 부분에 대한 확장을 속도감 있게 가져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사들이 ‘장르 다변화’를 선언하며 다양한 장르 신작을 개발 중이지만, MMORPG 신작 개발 역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오딘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던 카카오게임즈에게는 차기 MMORPG 신작 성공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