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최근 코인 마켓 거래소 협의체(VXA, 브이사)가 출범했다. 이미 원화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27일 업계 복수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 질서 확립, 거래소 이용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 등 설립 취지는 좋다"라면서도 "유저수, 거래량, 예치금 등이 원화거래소에 편중된 상황에서 주요 정책들에 협회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9일 코인마켓거래소 10여 개 사가 모여 VXA를 출범시켰다. 이는 앞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원화마켓거래소가 뭉쳐서 만든 닥사와는 다른 단체다.
VXA에는 ▲플랫타익스체인지 ▲플라이빗 ▲BTX ▲프로비트 ▲포블게이트 ▲에이프로비트 ▲오아시스 ▲후오비 코리아 ▲지닥 ▲비블록 등이 포함됐다.
VXA는 공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과 투자자 보호라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본질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취지 대로라면 이미 닥사가 있는 상황에서 어디까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닥사도 VXA에서 내세우는 것과 같이 똑같은 목적으로 설립됐다. VXA에 포함된 단체 수가 닥사보다 많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닥사에 포함된 원화마켓거래소가 국내 코인 거래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디지털자산법 입법 공백 속 닥사는 지난 12일 자율규제 정책 심포지엄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는 닥사가 이미 본격적으로 거래소 지위 확립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질서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에서도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접목돼 만들어진 투자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닥사 의견을 배제할 수 없는 구조다. 이는 향후 규제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업계 이익을 위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닥사가 공고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닥사가 사실상 원화마켓거래소로 이루어진 단체로 출범했지만, 코인마켓 가입에 대해서도 열려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진실성 여부를 떠나 일단 나머지 코인거래소들이 원화계좌를 발급받지 못하더라도, 닥사와 함께 한목소리를 내야 업계 차원에서도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언급했다. 제도권 안 시장진입이 가시권에 든 시점에서 분열보다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합리적이라는 의미다.
다만, 코인마켓 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이미 실명계좌 발급이 된 원화거래소와 같은 목소리를 내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원화마켓과 코인마켓 입장이 같을 수는 없다"라며 "동등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명계좌 발급 목적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VXA 향후 행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명계좌 확보가 결국 투자자 선택권 확대라는 측면에서 투자자보호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다.
VXA 한 관계자는 "닥사와 대립구도를 만들고자 출범한 것은 아니다. 아직은 가상자산 시장이 불공정한 경쟁환경이기 때문에 코인마켓 거래소 대표들도 목소리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만들어졌다"라며 "실명계좌 발급 이후 동일한 경쟁환경이 조성되면, 닥사와 공동으로 협의할 수 있는 사안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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