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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 얼마나 좋아졌나… 2023년 삼성전자 에어컨·공청기 공식 출격

<출처=디지털데일리>
<출처=디지털데일리>

- 무풍에어컨 2023년형 갤러리·클래식·슬림 3종 출시…친환경 기능 장착
- 특화 기능 확장한 공청기, 필터 교체에 따라 업그레이드 가능
- 생활가전사업부 힘 주는 삼성전자…인력 확대 및 조직 세분화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2023년형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에너지 절감 기능이 다수 탑재됐고, 디자인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1등급보다 냉방효율을 높인 제품을 더하고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생활가전사업부 경쟁력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내부 인력 충원, 조직 세분화 등을 단행했다.

◆3D 메탈 프레스 공법의 ‘실루엣 디자인’ 탑재·한 달 전기료 7000원 줄이는 ‘AI 절약 모드’

26일 삼성전자가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과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무풍에어컨은 지난 2016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2019년 2세대, 2023년 3세대로 진화했다. 올해 무풍에어컨 라인업은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하위 모델인 ▲무풍에어컨 클래식 ▲무풍 슬림으로 나뉜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무풍에어컨 갤러리 냉방면적은 56.9~81.8제곱미터(㎡)로 나뉜다. 가격은 단품 기준 322만원에서 679만원이다. 클래식 냉방면적은 56.9~62.6㎡며, 단품 기준 287~312만원이다. 슬림은 56.9㎡ 단일 모델로 가격은 214만원이다.

이번 신제품은 확대된 친환경 기능과 ‘실루엣 디자인’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우선 전 라인업이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1등급보다 냉방효율을 10% 올린 ‘에너지 특화 모델(모델명 AF17CX936AFR)’도 포함했다. 에너지 특화 모델은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2배 늘리고, 더 큰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 등을 적용했다.

아울러 기존에는 갤러리·클래식 모델에만 친환경 냉매인 ‘R32’가 활용됐지만 이번에는 3종 모두에 확대했다. 갤러리·클래식 모델 2종은 일회용 건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리모컨 대신 건전지가 필요 없는 ‘솔라셀 리모컨’을 포함했다.

아울러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파트에서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다. 이는 56.9㎡(17평) 모델 기준 한 달 전기료를 7000원가량 줄일 수 있는 수준이다.

디자인도 변경됐다. 기존 2D 인쇄 패턴에서 커튼처럼 미세한 굴곡이 포함된 3D 메탈 프레스 패턴을 적용한 ‘실루엣 디자인’을 차용했다. 또 ‘무풍 마이크로 홀’도 기존보다 1500개 늘어나 27만개로, 냉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의 출고가는 타입과 청정면적(60~123㎡)에 따라 79~174만원이다. ▲탈취 특화 ▲살균 특화 ▲펫케어 특화 모델 등으로 구분된다.

새 공기청정기는 ‘맞춤 케어 필터’가 도입됐다. 예를 들어 일반 모델이나 탈취 특화 모델을 구매했어도 펫 강화 필터나 살균 강화 필터로 교체해 업그레이드하며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절약 기능도 향상했다. AI 절약 모드 활성화 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자동화 루틴 설정도 가능하다. 외출이나 귀가 시간 등 사용자의 생활 반경에 맞춰 제품 전원을 껐다 켰다 하며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올해 예상 에어컨 수요 200~250만대로 평년 수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전업계는 보복소비(펜트업) 효과로 호황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2021년 3분기부터 펜트업 수요가 악화하고, 2022년 본격화한 글로벌 경제 위기로 가전 수요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는 평년 수준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출처=삼성전자>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출처=삼성전자>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국내 에어컨 수요는 매년 200~250만대”라며 “에어컨은 결혼이나 이사 등에 맞춰 구매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올해에도 수요가 평년 정도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전체 에어컨 판매 중 클래식이 40%, 갤러리가 30%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최 상무는 “한국 에어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0% 이상이지만 글로벌에서는 다소 미미한 수치”라면서도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확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 상무는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크게 인상됐던 원자잿값은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잿값은 최근 많은 부분 안정됐다”라며 “삼성전자는 원자잿값보다는 고객에 초점을 맞춰 출고가를 설정하고 있어 가급적 큰 선의 가격 인상은 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달라지는 생활가전사업부…규모 300명 늘리고, 조직 세분화까지

한편 최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규모 확장 및 체제 개편을 단행했다. 작년 8월 세탁기 유리 파손 사태를 비롯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환기하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행보로 읽힌다.

지난해 12월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내부 인력 공고를 게재하고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분야는 마케팅·영업·디자인·개발·품질 등으로, 규모는 300여명이다. 3년간 파견 근무 형식이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합격할 경우 특별 인센티브로 일시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아울러 올 1월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산하 키친·리빙개발그룹 2개 팀을 ▲냉장고 ▲조리기기 ▲식기세척기 ▲의류케어 ▲청소기 5개 팀으로 세분화했다. 개발팀 산하 소프트웨어개발그룹 역시 제품군별로 5개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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