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과 아이폰 생산기지인 정저우 공장의 영업정지와 노조 시위 등의 여러움에 따라 인도 등에서 펼친 생산라인 다변화가 일부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가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로 2위를 차지했다. 뒤 이어 샤오미가 11%, 오포 10%, 비보 8%를 달성했다.
루나르 비요르호브데 카날리스 리서치 분석가는 “스마트폰 공급업체는 2022년 내내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4분기는 연간 및 10년 만에 최악의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널은 새로운 재고를 확보하는데 매우 신중해 4분기 출하량 감소에 기여했다”며, “공급업체와 채널의 강력한 판촉 인센티브 덕분에 연휴 판매 시즌은 재고 수준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한파를 맞았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출하량도 11% 감소한 12억대 미만이다. 근 10년만에 역대 최악의 한해를 보낸 셈이다.
리 슈안 치우 카날리스 리서치 분석가 역시 “벤더들은 수익성을 우선시하고 시장 점유율을 보호하면서 2023년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며, “공급업체는 새로운 시장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채널 파트너와 공급업체의 파트너십 구축이 시장 점유율 보호에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날리스는 올해 역시 여진히 험난할 것이라 예견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노동 시장의 어려움 등이 시장의 잠재력을 제한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재개방에 따른 긍정적 신호가 있겠으나 최소 6개월에서 9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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