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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脫中노선 확대에 폭스콘 ‘화들짝’…아이폰 조립 책임자 교체

마이클 치앙 신임 사장으로 임명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대만 폭스콘이 아이폰 조립 사업부 책임자를 교체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연례 송년파티를 연 자리에서 오랫동안 아이폰 사업부를 책임졌던 왕 창양(Wang Charngyang) 대신 마이클 치앙(Michael Chiang)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관련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왕 창양 사장은 이사회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물러났으며, 그 자리를 대신해 마이클 치앙 부서장이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폭스콘이 지난해 아이폰 생산에 고전한 전례가 있어 이번 교체가 문책성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폰의 핵심 생산기지로 알려진 중국 정저우 공장은 당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따라 지난해 10월 생산이 중지되면서 큰 어려움에 빠진 바 있다.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핵심기지다. 게다가 실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노동자들의 시위와 탈주로 10억달러(한화 약 1.3조원)의 손실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생산라인 다변화가 보다 가속화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인도서 아이폰 신제품 생산이 시작됐다. JP모건에 따르면 2025년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25%를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대만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한발 더 나아가 오는 2027년 전체 아이폰 생산의 절반을 인도가 출하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애플워치와 아이팟, 맥북의 생산 역시 중국과 함께 베트남이 유력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폭스콘 입장에서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인 애플을 잡아둬야 한다.

한편, 주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폭스콘과 애플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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