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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직면한 KT 구현모 “경쟁하겠다는 생각 변함없어”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된 구현모 대표가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연임 반대 의사에 대해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 없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구현모 대표는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제1회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의 의견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 대표는 “국민연금의 의견이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나와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고 더 고민해보겠다”고도 덧붙였다.

구 대표는 심사 과정이 충분한 경쟁이었다고 보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사 이사회에서는 그렇게 본 것 같다”면서도 “제가 후보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제가 평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전날 KT 이사회는 복수 후보 심사를 거쳐 구현모 현직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현직 CEO의 경우 우선 심사를 통해 연임 적격 판정을 받으면 되지만, 구 대표의 제안에 따라 추가 후보군과 함께 재심사를 받은 결과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당일 오후 늦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KT 이사회의 결정을 두고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KT 대표이사는 이사회의 최종 후보 결정에 이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선임 과정을 밟을 수 있다. 때문에 KT 지분 10.35%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 국민연금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연임에 악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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