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최근 정부와 빅테크 기업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퍼스트파티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고객데이터플랫폼(CDP)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데이터 수집은 물론 추출·분석·인공지능(AI) 마케팅 활용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CDP 솔루션 ‘다이티(Dighty)’가 주목받고 있다.
다이티는 NHN데이터가 운영하는 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기업은 다이티를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활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원스톱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에 대한 리스크 없이 외부 데이터를 원하는 조건으로 제공 받아 내부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 가능하다. 현재 다이티는 공공기관·금융·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이티는 ▲웹 로그 분석 서비스인 ‘에이스 카운터’ ▲AI 기반으로 고객 전략을 짜는 ‘AI 박스’ ▲타깃을 선별하는 ‘오디언스 매니저’ ▲맞춤 캠페인을 위한 ‘캠페인 매니저’ ▲인사이트 리포트 ‘AI 딜리버리’ ▲데이터 콘텐츠 마켓인 ‘데이터 마켓’ 총 6종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AI가 커머스 사이트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예측해 고객 특성을 진단하고 맞춤식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다이티AI박스는 NHN데이터가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서비스다. 고객 비즈니스 특성을 36개 유형으로 분류하는 ‘DBTI(Dighty e-Business Type Indicator)’ 기술이 적용됐으며, 해당 기술은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솔루션은 DBTI 진단을 기반으로 첫 구매·반복 구매 등 고객 사이클에 맞춰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제안하고, 전략 실행을 위한 맞춤형 타깃 그룹을 추천한다. 해당 그룹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이메일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 내 연동도 지원한다.
NHN데이터는 카페24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 연동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페24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해 카페24 쇼핑몰 운영자는 번거로운 세팅과 설정 없이 다이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페24에 등록된 쇼핑몰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세그먼트를 만들고 맞춤 전략을 제시해준다.
아울러 NHN데이터는 소액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영국기업 방고(Bango)와 합작해 유럽 영업망 구축을 마쳤다. 방고와 함께 조인트 벤처 오디언스(Audiens)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이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쇼피파이’ 연동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선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사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그로스 마케팅이 NHN데이터가 추구하는 기술 전략의 핵심”이라며 “2026년 글로벌 톱티어 수준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