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3’가 다음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다. 주요 기업 경영진뿐 아니라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까지 CES행이 관측되면서, 주목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도 CES 열기에 동참했다. 이처럼 관심이 뜨거운 만큼, 전세계 주요 IT 산업 관계자들에게 혁신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는 투자와 협업, 해외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CES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대거 출격한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레티널 ▲누비랩 ▲모라이 ▲뷰런테크놀로지 ▲모빌테크 ▲리콘랩스 ▲가우디오랩 ▲딥픽셀 ▲두잉랩 ▲엔서 ▲에바 ▲리빌더AI ▲지이모션 ▲세븐포인트원 ▲크라우드웍스 ▲플라스크 ▲엔닷라이트 ▲노타 18개팀이 CES2023에 참가한다.
레티널과 리콘랩스 경우 카카오벤처스도 투자했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뉴튠 ▲마스오토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어썸레이 ▲에이슬립 ▲엑소시스템즈 ▲티제이랩스 등 스타트업 9곳은 CES2023 전시장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중 ▲누비랩 ▲레티널 ▲엔닷라이트 ▲마스오토 ▲스마트레이더시스템 ▲가우디오랩 ▲딥픽셀 ▲에바 ▲세븐포인트원 ▲플라스크 등은 CES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 광학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레티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2023 혁신상을 받았다. 레티널은 독자적인 ‘핀 미러’ 기술을 활용해 지난 일반 안경 수준으로 가벼운 스마트글래스 ‘KEPLAR’를 선보였다. KEPLAR은 기존 T-글래시스(T-Glasses)보다 4배 이상 커진 시야각을 자랑한다. 해상도는 9배 가량 증가했으며, 렌즈 크기는 3배 커졌다. 스마트 AI카메라도 내장됐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는 지난 CES2022에서 단일제품으로 혁신상 2개를 수상한데 이어 CES2023에서 2개 제품으로 3개 혁신상 받았다. 2년만에 5개 혁신상을 수상한 것이다. 올해 혁신상을 주인공 중 하나인 자율주행 충전로봇 ‘파키(Parky)’는 장소 제약에서 벗어나, 주차장 어디서든 사용자가 부르면 배터리를 탑재한 충전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찾아가 전기차를 충전한다. VMC(Van Mounted Charger)는 차량 탑재형 이동식 전기차 충전 솔루션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사용자가 호출하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긴급 출동해 급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스오토는 트럭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마스오토는 고가의 장비 없이 카메라 기반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2020년 11월부터 파주와 대전 물류센터를 잇는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으로 화물운송을 수행했다. 내년 1월부터 국내 주요 기업 및 모빌리티 플랫폼과 손잡고 물류 현장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늘릴 준비를 마쳤다.
모빌테크는 초실감형 3차원 도시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기술이 디지털트윈이다. 모빌테크는 실제 서울 일부를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트윈 ‘레플리카 시티’를 개발했다. 신호등, 교통표지판과 같은 인프라부터 쓰레기 봉투 및 현수막까지 100여종 이상 객체를 탐지하여 3차원 지도에 실시간 표현했다. CES에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제 도시를 그대로 구현한 모빌테크의 디지털트윈 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엔서는 후각 자극 기반 치매 진단 보조 장치와 치매 증상 완화 장치를 CES2023에 전시한다.엔서는 후각 자극과 동시에 전전두엽의 근적외선 신호 측정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조기 선별 의료기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최소 75분 이상 걸리는 치매 선별 검사 시간을 4-5분으로 줄이고, 정상-경도인지장애를 약 90%로 구분해낼 수 있다.
또한, CES2023에서 이들 스타트업은 관람객 대상 체험 기회를 마련해 기술력을 강조한다.
뷰런테크놀로지는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직접 자율주행 차량을 탑승하는 라이브 데모를 진행한다. 가우디오랩은 음원 링크와 파일만으로 세계 최고 음원 분리 기술을 실시간 체험할 수 있다. 누비랩은 한 번 스캐닝으로 음식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푸드스캐너 체험 기회를 마련한다. 플라스크는 부스에 웹캠 등 일반 카메라를 설치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해당 카메라로 촬영되는 영상 내 인물 포즈를 실시간 캐릭터에 적용하는 데모를 실시한다.
이 외에도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세계 유수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리콘랩스는 뉴럴 렌더링 기반 자체 3D 모델링 알고리즘과 뷰 합성 기술을 공개하고, 뉴튠은 음악을 자유롭게 재조립하는 서비스 ‘믹스오디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해상도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개발 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 공기살균정화 개발 소재부품장비 기업 ‘어썸레이’, 수면장애 개선 기술을 개발한 ‘에이슬립’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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