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FPS 역사에서 한 장르의 방점을 찍었다, 혹은 장르 2.0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기를 감히 욕심부려 봅니다.”
18일 김성균 리얼리티매직 대표는 ‘디스테라’ 스팀(Steam)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약 일주일 앞둔 가운데 부산 벡스코 ‘지스타(G-STAR)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스테라는 리얼리티매직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디스테라는 파괴된 미래의 지구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한 갈등이 주제인 멀티플레이 생존 1인칭슈팅게임(FPS)이다. 이용자는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의식주 확보 및 무기 제작을 통해 다양한 적들을 상대하며 멸망한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이창열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디스테라가 크래프톤 ‘펍지:배틀그라운드’나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길을 걷는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사업실장은 “1년6개월간 테스트를 거치며 꾸준히 글로벌 팬을 늘려왔다”며 “스팀 전체 랭킹 10위권 이내가 목표”라고 제시했다.
개발사 리얼리티매직은 FPS와 다중접속(MMO) 장르를 10년 이상 다수 개발한 베테랑들이 모인 곳이다. 몇 년간 가상현실(VR) 타이틀을 주로 개발했고, 3년 전부터 FPS 장르에서 유의미한 게임을 만들어보기 위해 40여명 개발자들이 뭉쳤다.
김성균 대표는 디스테라가 기존 글로벌 생존 게임들과 다른 차별점으로 진입장벽을 꼽았다. 생존 게임 특징인 ‘쉘터’ 건설과 아이템 제작 진입 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게 몰입이 가능토록 했으며, 쉴 틈 없는 전투 템포와 거점 점령을 통한 스페셜 스킬 획득 등 이용자 간 상호 작용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낮은 진입장벽을 설정해 슈팅 플레이에 익숙한 이용자라면 무리 없이 정착할 수 있는 난이도로 만들었다”며 “기존 게임은 죽음이 굉장한 패널티지만, 디스테라는 사망도 쉽게 원상 복구할 수 있는 보조 시스템을 많이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디스테라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게임이다. 이용자 판단력과 전술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용자는 이용자 간 전투(PvP), 이용자와 시스템 간 전투(PvE) 서버와 싱글모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개발을 처음 할 때부터 콘솔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게임 패드도 함께 테스트 중”이라며 “아직은 PC 버전 출시와 초기 업데이트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 콘솔 출시에 관해 정확한 일정을 말하긴 어렵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오는 24일 스팀 얼리엑세스로 출시하는 디스테라는 다회차 테스트를 통해 타격감,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인게임 요소를 개선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리얼리티매직은 출시 이후에도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