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실시간 슈트 체인지’라는 전략적인 특징을 내세운 카카오게임즈 내년 상반기 기대 신작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베일을 벗었다.
반승철 세컨드다이브 대표는 17일 카카오게임즈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통해, ▲몰입도 높은 세계관과 스토리 ▲논타기팅 기반의 실시간 ‘슈트’ 교체 시스템 ▲고퀄리티 그래픽 비주얼 및 액션 등을 강조했다.
아레스는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작 중이다. 세컨드다이브는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레스는 근미래 세계관에 기반한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데, 반승철 대표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공상과학(SF) 소설의 하위 장르로,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과 전쟁이 주 내용을 이룬다.
반승철 대표는 타이틀명을 정할 당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세컨드다이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키워드라고 본 것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게임 방향성에 대한 힌트는 얻을 수 있었다. 태양계를 수호하는 가디언들이 다크사이드의 다양한 곳들을 돌아다니며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리게 되는 일종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라는 설명이다.
‘아레스’ 이용자들은 다양한 개성과 매력적인 비주얼을 가진 4종 캐릭터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으며, 착용하는 '슈트'에 따라 클래스를 바꾸는 '슈트 체인지'를 통한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아레스는 4가지 출신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취향에 맞게 외형을 꾸밀 수 있다. 반 대표는 “예를 들자면, 영화 ‘어벤저스:인피니티워’ 속 아이언맨이 상황에 따라 슈트를 바꿔가며 타노스 공격에 대응하는 부분이 있다”며 “아레스에서도 어떤 보스가 특정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이용자가 상황에 맞게 전략을 짜서 대응하는 요소야말로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레스는 이용자 간 자연스러운 인터렉션을 중요히 여기고,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을 대규모접속(MMO)에 섞으려고 노력했다. 반 대표는 “액션 RPG만의 전투 시스템을 MMORPG에 녹여내는 게 가장 많이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전투 시스템이 달라지니 콘텐츠들도 기존 MMORPG와 다르게 좀 더 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 대표는 “모바일 MMORPG에서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이용자 거부감 등은 저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내부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고, 출시 때는 좀 더 개선된 형태로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레스 캐릭터는 ▲자유, 정의, 명예를 추구하는 전사 ‘베가본드(Vagabond)’ ▲힘을 숭상하는 강인한 승부사 ‘예거(Jäger)’ ▲빛을 섬기고 우주의 균형과 질서를 유지하는 ‘노블(Noble)’ ▲고도화된 기술 문명의 연구로 탄생한 신인류 ‘이노베이터(Innovator)’로 나뉜다.
각 캐릭터는 체인지를 통해 ▲듀얼 블레이드와 리볼버를 사용하며 빠른 기동성과 화려한 공격 스타일을 자랑하는 헌터(HUNTER) ▲해머와 방패를 드는 워로드(WARLORD) ▲스태프와 마검으로 넓은 범위의 마법 기술을 구사하는 워락(WARLOCK) ▲헤비 건틀렛과 런처로 적을 제압하는 엔지니어(ENGINEER) 슈트 중 원하는 슈트로 즉시 교체할 수 있다.
이번 지스타2022에서 선보이는 시연 빌드에서 수동 전투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반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MMORPG 시장 특성을 검토해 자동 전투를 배제하진 않았지만, 몬스터 전투(PvE) 콘텐츠에서 수동 전투로 즐길 때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액션 카메라 뷰 튜닝 및 슈트 전반적인 폴리싱 작업을 마쳤기에 론칭 버전에선 원활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끌어가는 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코어하고 근원적인 건 저희 게임을 좋아해 주는 이용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