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는 5G(5세대이동통신) 특화망 사업으로 무선사업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8일 밝혔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KT 컨소시엄은 총 11개의 정부과제 가운데 공공의료·항공·민간 제조·28기가헤르츠(GHz) 등 4개 분야의 과제를 수주하고, 현재 5G 네트워크 구축 중에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총 480억원 규모의 ‘5G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실증과제에 착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총 11개가 선정됐다. 공공분야 7개, 민간분야 4개다.
이 가운데 KT가 수주한 과제는 총 4개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및 무인이송서비스를 개발하며, 해군본부와 자율주행 차량 및 AI영상분석 활용 활주로 안전관리 및 조류탐지를 추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KF-21제작, 설계·시험 데이터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삼성서울병원과 28㎓ 기반3D홀로렌즈 활용 의료 교육훈련도 진행한다.
KT는 정부과제 외에도 특화망 구축 및 운영자로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그룹사를 활용해 5G특화망 사업권을 획득, 그룹 차원의 5G 특화망 사업을 유연하게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CFO는 “5G 특화망 사업에선 고객사가 5G 기지국과 5G 코어를 모두 스스로 구축하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KT의 경우 고객사 비용 부담절감 위해 기지국은 직접 구축하되 5G 코어는 KT 내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모델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5G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여러 품질 조건에 따라 다수의 논리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김 CFO는 “정부로부터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특수서비스로 인정받게 되면서 기업간(B2B) 서비스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며 “올해 안에 기업전용 5G SA(단독모드)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맞춤형 프로덕트에 대한 다양한 가격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5G 수익성이 중장기 관점에서 좀 더 강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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