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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C 강화하는 네이버, 한정판 거래 ‘크림’에 500억원 출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을 점찍은 네이버가 관련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북미 패션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 진행에 이어 손자회사 크림에도 500억원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출자는 올해 4분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출자목적으로 “리셀(재판매) 플랫폼 투자를 통한 커머스 역량 강화 및 운영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손자회사다. 2020년 3월 정식 출시 후 지난해 1월 스노우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 1년 반만에 국내 리셀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최근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가 크림에 직접 투자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스노우를 거쳐 크림에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크림이 스노우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총 87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가 크림 투자에 적극적인 건 C2C 플랫폼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네이버는 2조3000억원을 들여 북미 최대 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포쉬마크는 현재 8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이들 중 80%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크림도 국내를 넘어 해외에 관련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며 글로벌 리셀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1위 스니커즈 리셀 커뮤니티 ‘스니커라’ 운영사에 22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엔 일본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를 운영하는 ‘소다’에 총 366억원을 투자했고, 올해초엔 싱가포르 가전제품 중고거래 플랫폼 리벨로를 운영하는 ‘키스타 테크놀로지’에도 36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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