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웹툰이 발굴한 오리지널 웹툰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 가 글로벌 만화 시상식 3관왕을 달성했다. 단일 웹툰 콘텐츠가 같은 해 세 개 시상식을 석권한 것은 웹툰업계 최초다.
네이버웹툰은 로어 올림푸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링고 시상식(Ringo Awards)에서 ‘베스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7월 진행된 아이스너상(Eisner Awards)에서 ‘베스트 웹코믹’을, 이달 초 하비상(Harvey Awards)에서 ‘올해의 디지털 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글로벌 인기 구가하는 로어 올림푸스, 네이버웹툰 캔버스서 탄생=2018년부터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 ‘웹툰(WEBTOON)’에서 연재 중인 로어 올림푸스는 올림푸스 신들의 이야기를 개성 강한 작화와 화려한 색채로 풀어낸 작품이다. 그리스 신화라는 서구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 글로벌 누적 조회수 12억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
로어 올림푸스 레이첼 스마이스(Rachel Smythe)작가는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 플랫폼인 캔버스를 통해 데뷔했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이 작품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독일어 7개 언어로 연재 중이며 단행본이 지난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미국 진출 8주년, 국내외 창작자 생태계 확장에 ‘진심’=네이버웹툰은 캔버스 외에도 도전만화같은 여러 시스템을 통해 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활동에 집중한다. 도전만화는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쉽게 선보이고, 피드백을 즉각 받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도전만화에서 정식 연재로 이어지는 ‘승격’ 시스템은 이미 한국에서는 아마추어 등용문으로 일찍이 자리 잡았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현재 82만여명의 전 세계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모여 대규모 글로벌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은 2016년부터 북미에서 광고 수익 분배, 우수 작품에 창작지원금 제공 등 창작자 수익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원고료(오리지널)·광고·미리보기·리워드 프로그램 등 북미 창작자가 콘텐츠를 매개로 수익을 창출하는 보상 시스템을 가동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영어권 작가들이 네이버웹툰 영어 플랫폼을 통해 거둔 수익은 총 2700만달러(한화 약 384억원)에 달한다. 북미에서 수익 모델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2019년 대비 2021년 영어권 웹툰 작가 수익은 75% 증가했다.
김형일 네이버웹툰 북미사업 총괄 리더는 “웹툰이 글로벌 콘텐츠로 격상돼 네이버웹툰 창작자들이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며 “로어 올림푸스를 비롯해 다양한 웹툰 작품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독자들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링고상은 마블 코믹스 스파이더맨과 판타스틱 포, DC코믹스의 플래시 등을 그린 만화가 마이크 위링고(Mike Wieringo)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2017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매년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코믹콘(Baltimore Comic Con)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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