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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앞둔 넷플릭스…몇개월새 완전히 바뀐 美 월가의 시각

세계 최대 스트리밍서비스 기업인 넷플리스가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과 함께 뉴욕 월가의 높은 관심을 핵심 IT 및 빅테크 기업으로 꼽힌다.

기업데이터분석기관인 레피니티브는 넷플릭스의 올 3분기 매출이 78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실 평범한 실적이다.

그러나 17일(현지시간) 마감된 나스닥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장대비 6.57% 급등한 245.10달러로 마감했다.

현재 뉴욕 월가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아니라 구독자수의 회복 여부다. 그리고 이는 관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레티니티브는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넷플릭스가 올 3분기에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추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잃었지만 이를 다시 복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올 3분기 실적에서 넷플릭스에게 엄청난 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아직 광고 구독형 상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넷플릭스는 11월중 월 6.99달러의 광고 구독형 제품을 미국과 한국 등 12개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이 상품에 대한 실적이 집계되려면 내년 1월에야 가능하다.

물론 이 때도 월가의 관심은 매출 증가세 보다는 여전히 과연 전세계 2억명 이상 구독자수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 8월 이후, 나스닥 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저가 광고 구독형 상품이 출시됐을 경우, 글로벌 '구독자 수'가 기존보다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출' 보다 '구독자수' 저변 확대 가능성에 기대… 월가, 향후 넷플릭스 '광고 매출' 급증에 베팅

그리고 이 기대감은 최근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초 최고점 대비 약 59% 하락했지만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부터 14% 상승했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에 전혀 예상치 못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한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로이터에 따르면, 투자은행 UBS는 저가 광고 구독형 상품을 통한 넷플릭스의 넓은 시청자층 확보 전략이 광고주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유료 스트리밍서비스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기존 무료 방송 미디어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았다.

또 모펫 네이선슨증권은 넷플릭스가 오는 2025년 미국 및 캐나다 순광고 매출 17억 달러, 국제 순광고 매출 10억 달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즉, 넷플릭스가 '구독' 중심 매출이 아니라 폭넓은 구독자 기반의 '광고' 매출 중심으로 비즈니스 구조가 바뀔 것이란 예측이다.

사상 첫 '구독자 수 감소'라는 쇼크때문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던 넷플릭스, 그러나 불과 몇개월 사이에 뉴욕 월가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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