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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공매도' 거래비중 2년8개월만에 최고…'IT 대형주' 직격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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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2년 8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공포로 가뜩이나 좋지않은 증시 상황에서 외국계 증권사 창구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공매도의 공세로 인해 증시 낙폭이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 및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11~14일) 국내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율은 1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공매도 비율이 10%를 상회하는 것은 지난 2019년 5월과 8월, 그리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시작 당시 증시 충격이 엄청났던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0년 3월, 코스피 지수가 1400포인트때까지 급락하자 당시 문재인 정부는 증시 안정을 위해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 반전해 1년뒤 3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오히려 과열 증상을 보이자 지난해 5월부터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한해서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시장에서 공매도 비중만 놓고 본다면, 이미 공매도 전면 금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현재 국내 코스피 지수는 미국 금리인상, 원-달러 환율의 불안 등 매크로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때문에 외국인들의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금리, 물가, 환율 등 외부 거시경제 변수의 충격에 의한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관련하여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1950선까지도 후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앞서 KB증권은 지난 14일 리서치 자료를 통해, 만약 금융 당국이 '한시적 공매도'를 금지시켰을 경우, 상승이 에상되는 종목으로 코스피200에서는 LG이노텍, OCI, 에스원, 한전기술, GS건설, LS일렉트릭, SK케미칼, DL, GKL를 꼽핬고, 코스닥150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엘엔에프, JYP엔터, 알테오젠, 파라다이스 등을 거론했다.

특히 KB증권은 이 중에서 그동안 '공매도가 직접적으로 주가 하락에 미친 영향이 컷을 법한 낙폭과대 종목'중에서 숏커버링이 나타나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코스피 200에선 카카오페이, SK아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하이브 등을 꼽았다.

또 코스닥150에선 알테오젠, 케임엠더블유, 에스테크, 위지웍스튜디오, 펄어비스 등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IT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공매도 공격에 더욱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반드시 주가를 상승시킨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KB증권은 공매도가 금지되면 주식시장 상승 여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나타난 공통된 현상은 공매도 금지후 1개월간 공매도 대찬 잔고가 빠르게 줄어들었다고 어느 정도 효과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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