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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에 뿔난 소비자들, 집단소송 움직임으로 이어지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트럭 시위 당시 카카오 본사 사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트럭 시위 당시 카카오 본사 사진.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토요일 오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 사이에서 집단소송이 일어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7일 전자·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 및 ‘카카오 피해자 모임’ 등 커뮤니티들이 신규 개설됐다.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인 신재연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는 “화재 때문에 발생한 장애로 생활 불편은 물론 재산상 손해를 입은 이들이 많다”며 “화재 원인이 어디에 있든, 미리 대비하지 못한 카카오 측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KB앤파트너스는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에 공동으로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대리인이기도 하다. 신 변호사는 “구체적 피해가 없다고 해도, 위자료를 별도로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피해자 모임 카페 운영 매니저 또한 “SK C&C 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카카오 전 계열사 및 서비스의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많은 택시 기사와 자영업자 및 카카오 이용 국민들에게까지 피해가 갔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화재까지는 천재지변이라고 하지만 카카오 경영관리능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카오 서비스 부실관리가 원인”이라며 “카카오 모든 서비스를 한 캠퍼스 서버에 설치하고 그에 따른 백업 서버까지 준비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기에, 저희 피해자 모임을 통해 개인만이 진행하기 힘든 카카오와 대화를 해보려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5일 카카오 전산 시설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들이 제공하는 전반적인 서비스가 모두 멈췄다. 카카오 채널을 통해 광고하는 기업과 카카오T, 카카오헤어샵 등 카카오 계정 이용 서비스 전반에 걸친 소상공인 및 이용자 피해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장애 발생 약 30시간만에 카카오 주요 서비스는 복구됐으나, 메일 등 일부 서비스는 아직도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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