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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아프리카 시장 공략 확대…남아공 자회사 엠텍, 생산라인 증설

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시장 경쟁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케이블 생산법인 M-TEC (엠텍)의 생산 설비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1일 엠텍 이사회가 대한전선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케이블 생산 설비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엠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MV/LV (중저압) 케이블 생산 설비를 최신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MV/LV 케이블은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집중돼 있는 케이블로, 남아공의 전력 안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제품이다.

지난 7월 남아공 대통령이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전력 인프라 확장에 대한 계획을 밝힘에 따라,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엠텍은 케이블 생산의 핵심 공정인 절연 공정을 진행하는 CCV (Catenary Continuous Vulcanization : 현수식 연속압출시스템) 라인을 증설하고, 남아공의 취약한 보안 환경에 대비해 도체 표면을 특수 처리하는 생산 라인도 보강한다. 투자는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엠텍은 이번 MV/LV 케이블의 핵심 설비 증설로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의 생산 효율을 확보하고,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존 주력제품인 통신선, 가공선에 전력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종합전선회사로서의 지위를 갖추고, 현재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담당자는 “M-TEC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진 기지로,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남아공 내에서의 매출 증대는 물론 인근 국가로의 수출 확대까지 기대된다”며 “기존 해외 법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신규 생산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M-TEC(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투자해 설립한 남아공 합작 법인으로, 각종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약 9만㎡ 규모에 5개 동으로 이뤄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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