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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이냐?" 카카오페이 급락 지속에 개미들 패닉… 반전은 언제쯤?

한글날 3일 연휴 이후, 11일 개장한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또 다시 급락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장대비 9.35% 하락한 3만635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17만주)과 기관(3.6만주)이 모두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만 20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앞서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 카카오페이는 14.41% 급락 마감한 바 있어 이날 하락분까지 포함하면 2거래일만에 23%이상 폭락한 셈이다. 온라인 주식게시판에는 "주식이 무슨 코인처럼 떨어지느냐"는 탄식도 올라왔다.

현재로선 특별히 반전의 모멘텀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더욱 애타게하고있다. 지난주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 이후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27일 157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액면가 5만원의 신주 187만 7797주를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총발행주식수의 19.6%에 해당하는 만만치 않은 물량이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의 가치를 희석시킨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여기에 씨티증권이 2023년말까지 분기별 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하며 카카오페이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크게 낮춘 것도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또한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오버행'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때문에 주가에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올해 5월, 알리페이는 기존 보유주식중 500만주를 블럭딜로 매각해 약 4650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현재 알리페이가 보유한 카카오페이 지분은 34.69%이며 총 4601만주를 보유하고있는데, 추가로 블럭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국은 크게보면 금리불안,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요소가 안정화되고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카카오페이 등 주변 관련주들의 불안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최근 11월 '애플페이'의 국내 진입이 '카카오페이'에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상황론에 대한 추론일뿐 아직 의미를 둘만한 내용이 발표되지는 않은 상태다.

또한 자사주의 의무보유 물량도 이미 주가가 공모가(9만원)보다 크게 떨어졌기때문에 보호예수가 풀린다고해서 손실을 감수하고 물량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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