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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테슬라 운전자, '자율주행' 착각비율 높지만… 닛산은 현저히 낮은 이유는?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GM의 '슈퍼 크루즈', 닛산 인피니티의 '프로파일럿 어시스트'와 같은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여전히 '완전 자율주행시스템'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운전지원시스템은 자율주행 등급 2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정확하게는 '자율주행' 등급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완전한 의미의 자율주행은 3단계~5단계 사이로 정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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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속도로 안전보험연구원(IIHS)에 따르면, 6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사에서 GM '슈퍼 크루즈' 이용자의 53%,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42%, 닛산 인피니티 '프로파일럿 어시스트' 이용자의 12%가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착각 비율이 높을수록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 개연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좀 흥미로운 것은 닛산 인피니티의 운전자들의 착각 비율이 GM과 테슬라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IIHS는 좀 의미있는 해석을 내렸다.

GM의 '슈퍼 크루즈' 광고가 핸즈프리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마치 비행기에서 사용되는 자동항법 기능을 떠올리게 하며 실제 시스템보다 더 과장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사용자들에게 암시된다고 분석했다.

즉, 과장 광고라는 뉘앙스다. 만약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된다면 그 명칭 자체가 될 수도 있다.

반면 대조적으로 닛산 인피니티의 '프로파일럿 어시스트'(ProPILOT Assist)는 단어 그대로 운전자의 보조(Assist) 수단임을 운전자에게 직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이름 자체가 이미 '자율주행'이란 인식과는 분명하게 거리를 뒀다는 것이다.

이같은 IIHS의 연구는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하 'NHTSA')이 자동 조종 장치와 관련한 충돌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NHTSA'는 지난 2016년부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의한 사고로 의심되는 18명의 사망 사례를 조사해왔다. NHTSA는 "현재 지구상에 자율주행차는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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