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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실탄 ‘언디셈버’, 글로벌 겜심 겨눈다…12일 스팀 사냥

-라인게임즈 올해 1월 타이틀 ‘언디셈버’, 스팀 통한 글로벌 버전 출시
-팬층 탄탄한 핵앤슬래시 장르 신작에 글로벌 이용자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라인게임즈가 올해 첫 전성기를 누리게 해준 작품인 ‘언디셈버’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스팀’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노하우를 전세계 전역에 활용해 글로벌 게임사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다. 해외 개발 및 업데이트는 물론, 이용자 목소리까지 직접 듣게 된 라인게임즈는 이번 기회로 글로벌 흥행작을 만들고, 회사 출범 5주년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올해 멀티플랫폼 첫 출시작으로 이용자 이목을 집중시켰던 라인게임즈 언디셈버가 오는 12일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펼친다.

언디셈버는 니즈게임즈가 개발한 멀티플랫폼 핵앤슬래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수많은 적에 맞서 다양한 스킬로 처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클래스 제한 없이 아이템 및 스킬 세팅에 따라 달라지는 성장이 특징이다. 모바일 RPG의 획일화된 아이템이나 일반적인 캐릭터 성장 공식을 탈피하고, 파밍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게임은 13번째 존재인 ‘서펜스’ 부활을 막으려는 룬 헌터 스토리를 기반으로 삼는다. 스토리 모드 외 몬스터 전투(PvE) 협동 콘텐츠인 ‘레이드’와 성장 한계를 시험하는 ‘카오스 던전’ 등 기존 핵앤슬래시 장르와는 다른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은 앞서 지난 1월14일 국내 출시되며 낮은 진입장벽과 높은 자유도로 국내 이용자 사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단숨에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첫 사례였다.

스팀에서도 이러한 특장점으로 글로벌 이용자 눈도장을 찍었다. 라인게임즈는 언디셈버를 이날 오전 1시까지 스팀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에 출품했다. 해당 행사는 스팀 플랫폼에 출시 예정인 타이틀 체험판(Demo)을 미리 공개,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용자들에게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모 버전 공개 첫날, 언디셈버는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만6539명을 기록했다. 이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 출품작 중 1위다.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전체 타이틀로 범위를 넓혀도 5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 주간 ‘스팀’에서 얼마나 유행했는지를 보여주는 ‘트렌딩 게임’ 지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언디셈버는 스팀 데이터베이스(DB 기준) 지난 7일 스팀 전체 게임 중 1위에 기록되기도 했다. 스팀 트렌딩 게임은 최근 7일간 스팀에서 유행한 게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해외 스팀 이용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는 의미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속앓이를 해왔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30억원으로, 매출액 397억원보다 컸다. 그러나 올해 언디셈버를 시작으로 인기 글로벌 항해 IP가 활용된 ‘대항해시대 오리진’까지 순차적으로 출항, 국내외 이용자를 꾸준히 만나며 실적 개선에 힘썼다. 국내 서비스를 발판으로 운영 노하우가 보다 촘촘해진 언디셈버 글로벌 승부수가 들어 먹힐 수 있을지 게임 이용자 및 업계 시선이 쏠린다.

한편, 언디셈버 글로벌 버전은 PC와 모바일을 활용해 멀티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다. 스팀 플랫폼은 글로벌 버전에 한정된다. 글로벌 서비스는 국내와 분리되지만, 국가별 서비스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 총 10개 언어가 지원된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핵앤슬래시 장르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일례로 블리자드 ‘디아블로’는 IP 역사만 20년이 넘으며, ‘패스오브엑자일’도 1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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