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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바다는 아직 그 자리에서 언제나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정 바라던 항해를 시작합시다.” 배우 김명민이 바다를 거닐며 게임을 소개하는 광고 영상이 화제다. 바로 라인게임즈 올해 3분기 기대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이다.
라인게임즈는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공식 유튜브를 통해 메이킹 필름, 시네마틱 티저를 공개하며 국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모티프(대표 이득규)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대표 코이누마 히사시)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 대항해시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항해, 무역, 탐험, 전투, 성장, 자원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샌드박스 형태의 오픈월드 MMORPG다.
이 게임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풍향, 풍속, 조류 등이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구축됐다. 철저한 고증 연구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을 바탕으로 16세기 중세시대 배경의 주요 항구와 다양한 형태의 함선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대항해시대 핵심 콘텐츠는 모험이다.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통해 광활한 바다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을 탐험하게 된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다우호를 비롯해 삼부크호, 서프라이즈호 등 고증과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만든 고품질 그래픽 함선들을 만나볼 수 있다.또, 바다를 모험하며 다양한 발견물을 찾아낼 수도 있다.
디테일한 도시 고증도 눈에 띈다. 게임 내 도시엔 실제 명칭이 사용돼 현실감을 증대시켰다. 역사 속 도시 건축 양식뿐 아니라 피라미드, 모아이 등 랜드마크도 구현됐다. 아울러 각 지역별로 서로 다른 배경음악(BGM)이 도입되며 특색이 더해졌다.
여기에, 풍향, 풍속, 조류 등 항해에 영향을 주는 외부 요인도 도입됐다. 디퍼드 랜더링 기술로 낮과 밤,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입체감 있는 비주얼은 게임 몰입감을 높여준다. 이 외에도 특별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낚시’ 시스템이 있다. 계절과 해역에 따라 등장하는 어종이 다르고, 종류도 400종이 넘는다.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 콘텐츠도 치열하게 벌일 수 있다. 전투는 각종 이권, 의뢰, 교역 갈등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상은 상선, 경비대뿐만 아니라 안전해역을 벗어난 상대 이용자도 가능하다.
공격 방식에는 원거리 공격인 ‘포격’, 거북선처럼 직선상의 배를 들이받아 공격하는 ‘충파’, 선박에 올라타 직접 싸우는 ‘백병전’ 등이 있다. 함선 종류에 따라 입는 피해가 달라진다. 상성 우위를 점하는 것이 승리 포인트다.
환경적 요인도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일몰에는 선박 수리 회복량이 감소한다거나, 바람에 따라 포격 명중률이 달라진다. 또, 전투엔 육각 타일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선박 속도 스탯에 따라 선후공이 결정된다. 타일 주변에는 소용돌이, 나무판자 등 다양한 오브젝트가 있고, 이용자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RPG 게임 기본 요소가 충실히 담긴 이 게임은 진행할수록 성장과 탐험 경험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른 경영 요소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교역도 점차 늘어나게 된다. 교역품 가격은 각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교역 거리 등의 가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기도 한다. 각 도시마다 협상을 통해 교역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다. 이를 위해 총 217개의 항구와 65개의 마을이 만들어졌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경우 일주일 간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시세 그래프를 인터페이스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공관에 투자하면 빠른 속도로 항구의 발전도를 올릴 수 있다. 선단 투자 순위에 따라 매주 보상을 획득한다. 모든 도시의 개인 투자 순위 1위는 시장으로 선출된다. 시장은 일주일 동안 도시 관세를 조율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올해 초 ‘언디셈버’를 출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지만 또 다른 흥행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33억원, 영업손실 51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 41.16% 감소, 영업손실 41.27% 증가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