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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반도체 장비 1위 CEO 만났다…왜?

- 어플라이드, 국내 투자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한미 반도체 동맹이 가속화한다. 양국 기업이 현지 투자에 나선 덕분이다.

7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디커슨 회장을 접견했다.

어플라이드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회사다. 주력인 증착을 비롯해 식각, 계측 공정에 쓰이는 설비를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협업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경기 남부에 구축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어플라이드의 한국 투자에 감사 인사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반도체 산업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어플라이드의 투자는 한미 간 경제·산업·기술동맹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어제 만난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에 이어 디커슨 회장까지 모두 귀중한 손님이다.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전했다.

디커슨 회장은 “지난 35년간 방한 때마다 한국의 과학, 기술, 문화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반도체 생태계는 한 국가가 만들 수 없어 무엇보다 국가 간 협력이 긴요한데 우리의 투자가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디커슨 회장이 가져온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했다. 어플라이드는 해당 웨이퍼를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 영구 보존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커슨 회장은 윤 대통령 방미 시 어플라이드 사업장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산업부와 경기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어플라이드 R&D 설립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열린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어플라이드가 국내 R&D 센터를 신설하는 신고를 하며 투자를 확정 지은 바 있다. 이로써 어플라이드를 비롯한 ASML(네덜란드), 램리서치(미국), 도쿄일렉트론(일본) 등 4대 반도체 장비 업체가 국내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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