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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메모리, 내년도 안 좋다"

- 기술개발 집중…유연한 투자 기조 유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하락 국면에 접어든 메모리 산업이 내년까지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반등 포인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겸임 중인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2’에서 기자와 만나 “(메모리 업황은) 내년까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D램 및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2022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판가는 감소세다. 정보기술(IT) 업계 코로나19 특수가 끝난데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같은 맥락에서 메모리 ‘빅3’ 로 꼽히는 미국 마이크론은 시설투자 축소를 공식화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대비 웨이퍼 팹 장비 투자를 약 50%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무리한 투자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날 곽 사장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좀 더 주의 깊게 시황과 재고 상태 등을 보려고 한다”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언급했다. 곽 사장은 “기민하게 가져가되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회사마다 전략이 있을 테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플랜을 세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모리 기술개발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2조2000억원, 2조44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이대로면 전년동기대비 22.8%와 41.0%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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