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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언제?"…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신저가'

- 반도체 불황 우려 확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 주가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부진이 가시화한 탓이다.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각각 5만3900원, 8만2500원이다. 전일대비 1.10%포인트(600원)와 1.20%포인트(1000원)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초반에 5만3600원까지 떨어지면서 4거래일 연속 52주 최저가로 나타났다. 종가기준으로는 2020년 7월16일(5만3800원) 이후 약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부터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4일(8만3200원) 이후 처음으로 8만3000원 아래로 감소했다.

양사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코스피 약세와 업황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6일 2400선이 깨진데다 23일에는 2300선이 붕괴된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력인 메모리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위축과 데이터센터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이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달러 강세로 반도체 주문이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증권업계는 두 회사 목표 주가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는 등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이날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킹 달러로 글로벌 경제가 예측 불허 상황”이라며 “IT 예산 집행도 차질을 빚으면서 메모리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업황과 별개로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과 미국 테일러 등에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메모리 생산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며 미국에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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