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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안정, 증시 급등속… 삼성전자·네이버, 극명한 희비교차

개천절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4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50%, 3.59% 급등하면서 기분좋게 10월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의 급등은 원-달러 환율이 14원(-0.97%)이나 크게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급등한 이유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 이상 급락하고, '달러 인덱스'가 하락함에 따라,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킹달러' 현상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09.38로 53.89포인트(+2.50%)가 상승하면서 지수 2200선을 탈환했고, 코스닥도 696.79로 24.14포인트(+3.59%) 상승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3.95%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3거래일 연속 코스피 현·선물을 동시 순매수한 것이 눈에 띠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날 외국인은 437만주 순매수했고 개인은 408만주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25만주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아직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외국인(28만주 순매수)과 기관(24만주 순매수)의 쌍끌이 매수로 전장대비 3.73%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반도체 주가의 상승에 대해 "글로벌 업체들의 반도체 감산 계획 발표가 공급 과잉 우려를 일부 완화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시장의 급등속에서도 빅테크기업의 대표주인 네이버의 주가는 전장대비 8.79% 급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네이버는 미국 중고거래 패션플랫폼인 '포쉬마크''(Poshmark)의 지분 100%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한다는 호재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혹시 '포쉬마크' 인수 발표가 오히려 네이버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날 카카오도 2.10% 하락했기때문에 주가와는 무관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네이버의 급락은 외국계증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대폭 하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네이버의 목표주가도 기존 32만8000원에서 17만원으로 48.2%나 낮췄다.

JP모건도 네이버의 목표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이날 씨티와 JP모건의 투자리포트는 '포쉬마크' 인수 발표전에 작성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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