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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9월④] 클라우드 강조한 화웨이··· 세계 무대에 통할까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통신장비 기업으로 익숙한 중국 기업 화웨이가 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태국 방콕 현지시각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화웨이커넥트 2022’에서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행사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스마트 기술이 미래다. 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클라우드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화웨이는 기업이 단순히 클라우드 도입을 넘어 클라우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일반 대중에게는 익숙지 않을 수 있지만, 화웨이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준 전 세계 5위 기업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1년 IaaS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 38.9% ▲마이크로소프트(MS) 21.1% ▲알리바바 9.5% ▲구글 7.1% ▲화웨이 4.6% 등입니다. 미국 기업이 3개, 중국 기업이 2개로 경쟁하는 중입니다.

화웨이는 중국 내부에서는 알리바바에 이은 2위 기업입니다. 알리바바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화웨이커넥트에서 화웨이는 인도네시아와 아일랜드에 복수 데이터센터로 구성된 신규 리전(Region)을 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화웨이 클라우드가 한국,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지 여부입니다. 화웨이의 기술력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미국의 제재와 맞닿아 있습니다. 백도어 등을 이유로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제재하고 있는데 클라우드라고 한들 허용될 리가 없습니다.

결국 미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한정된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성장해야 하는데, 화웨이 입장에서는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기업과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실제 화웨이는 한국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화웨이커넥트에서 한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 디 한국화웨이 부사장은 “한국 고객들의 디지털전환 성공을 위해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관련 한국 고객들에게 에너지효율장치, 스토리지, 전송장비 등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아마존과 MS 등 미국계 클라우드 기업이 석권한 상태입니다. 네이버, NHN 등 국산 클라우드마저도 민간 시장에서는 경쟁하기 힘들어 공공 시장에 집중하는 형편입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아마존 등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같은 중국 클라우드 기업인 알리바바보다도 불리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결국 화웨이에게 필요한 것은 규제 해제인 셈입니다.

황 디 부사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화웨이에게 집중되고 있는 보안 이슈 우려에 대해 “사이버보안은 기술적 관점에서 다뤄야지 정치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습니다. 화웨이에 대한 규제가 실체가 없는, 정치적 접근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어서 그는 “화웨이는 연간 연구개발(R&D) 예산의 5%를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영국·독일·벨기에 등에 사이버보안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고, CC 및 PCR 인증 등 사이버보안과 관련한 270개 이상의 글로벌 제품 보안 인증 취득을 통해 국제 보안 표준에 부합하고 있다”며 보안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화웨이에 이어 알리바바도 22일부터 24일까지 태국 푸켓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 서밋 2022’를 개최했습니다. 알리바바와 화웨이가 나란히 태국에서 클라우드 기술력을 뽐냈는데, 중국 클라우드 기업이 태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보안 역량 강화 중인 SK쉴더스··· AWS 경계보안 MSSP 자격 획득=SK쉴더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계 보안(Perimeter Protection) 관리·보안·서비스 공급자(MSSP) 자격을 획득했다.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AWS 경계 보안 MSSP 자격은 다수의 고객 구축 사례, 전문 인력 보유, AWS가 제시하는 기술적 요건을 충족해야 인증받을 수 있다. 해당 자격을 획득하면 AWS 전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SK쉴더스는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GS ITM-드림라인-오케스트로, 손잡도 클라우드 사업 강화=GS ITM이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드림라인, 오케스트로와 기술 및 세일즈, 마케팅 부문의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 ITM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상품 연계를 통해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정보기술(IT) 서비스 관리 솔루션 ‘유스트라 ITSM’을 오케스트로의 멀티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 ‘오케스트로 CMP’와 연계해 인프라 통합 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또 MSP 서비스에 드림라인의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오케스트로의 클라우드 기술을 더함으로써 여러 요구에 부합하는 클라우드 구성 방안을 제안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리아DB “삼성 클라우드, ‘엑스펜드’로 비용 50% 줄였다”=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기업 마리아DB는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자사의 분산형 SQL DB ‘마리아DB 엑스펜드(Xpand)’를 이용해 비용을 50%까지 절감했다고 밝혔다.

마리아DB에 따르면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 세계 갤럭시 사용자의 기기와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수백 페타바이트(PB) 및 16억행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DB에서 매일 수십억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중이다. 여기에 초당 수백만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분산형 SQL DB인 엑스펜드를 도입함으로써 관계형 DB의 이점은 유지한 채 비용은 줄였다는 것이 마리아DB의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행안부 현안 분석에 ‘종합 분석 서비스’ 지원=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가 네이버클라우드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을 20일 공개했다. 최근 유가 급등과 관련해 가짜 석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불법 할인하는 시도가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다.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는 빅데이터 분석 환경에서 네이버의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는 종합 분석 서비스다. 네이버 사용자들이 검색 및 크릭한 키워드 데이터셋, AI 학습용 이미지 및 텍스트 데이터 등 자산을 활용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으로도 정부가 네이버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 현안, 국민 관심사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신한금융투자, 손잡고 증권업 핵심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NHN클라우드가 신한금융투자와 증권업 핵심 서비스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N클라우드는 신한금융투자의 증권업 핵심 서비스 전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향후 클라우드 기반 금융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위해 클라우드 도입 및 관련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뉴욕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 참여=네이버클라우드가 미국 뉴욕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 참여했다. 국내 빅테크 기업으로서 스타트업 5개사와 함께 약 98제곱미터(㎡) 규모의 공동관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 양일간 공동관에서는 한·미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와 협력 스타트업 소개, 한·미 스타트업 간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 리더십, 초거대 데이터센터, 글로벌 비즈니스, 동반 성장을 테마로 자사의 핵심 가치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또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에서 함께 성공 사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 “파트너 생태계 강화에 10억달러 투자”··· 글로벌 사업 박차=알리바바클라우드가 태국 푸켓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 서밋 2022’를 개최했다. 자사 신제품에 대한 소개와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 로드맵을 공개했는데, 증가하는 클라우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청사진이 다수 포함됐다.

공개한 신제품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CEN) 2.0 ▲오토스케일링 지원 스토리지 제품 ‘ESSD 오토 PL’ ▲클라우드 네이티브 다중 모델 데이터베이스(DB) ‘린돔(Lindorm)’ ▲다중 지역 및 다중 클러스터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ACK 원(One)’ ▲완전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박스’ ▲압사라 클라우드 운영체제(OS)용으로 설계된 ‘클라우드 인프라 처리장치(CIPU)’ 등이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오는 회계연도 3년 동안 파트너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펀딩, 리베이트, 시장 진입 이니셔티브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파트너의 기술 혁신 및 시장 확대를 지원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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