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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악재' 앤비디아 7.67%↓... 마이크론, 20조원 규모 메모리 증설 계획에 강세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특별한 호재없이 지난 4거래일간의 하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을 시도했지만 3대 주요 지수의 결과가 엇갈렸다.

금리인상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미국의 'AI 반도체 중국 수출 중단'명령 조치에 따른 엔비디아의 급락 등 반도체 섹터의 약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6% 상승한 3만1656.4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66.85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상승 반전에는 실패하고 0.26% 하락한1만1785.13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군사적 긴장 고조, 강달러 현상을 타개하기위한 유럽과 주요국들의 추가 금리인상 압력, 또 다시 불안감을 던져준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코로나19 이동 제한 조치 등 증시 주변의 악재는 여전하다.

미국의 고용 사정도 여전히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통화 강경론자들이 주도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모습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주간 실업수당 청구액이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8월 비농업급여자수도 37만5000명으로 전망돼 시장예상치 35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유는 전일대비 3.3% 내린 배럴당 86.61달러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0.56% 상승한 277.16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청두의 이동제한 여파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리비안(-2.32%)과 니콜라(-0.75%)는 소폭 하락했고, 루시드(+0.26%)는 반등했다.

반도체주는 전날 장마감이후 알려진 'AI 반도체 중국 수출 중단' 조치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AI 반도체는 고성능 GPU 칩을 의미하는데, 이 때문에 엔비디아와 AMD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엔비디아는 장중 11%대까지 급락했으나 장후반 낙폭을 다소 만회하면서 7.67% 하락으로 마감했다. AMD도 2.99% 하락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날 AI 반도체에 중국 수출 선적 중단이 당장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유예기간을 둔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내 미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공급 중단 충격을 회피하기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경우, 내년 3월 1일까지 'A100' 중국 내 미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출이 허용되며 내년 9월1일까지 엔비디아의 홍콩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통관이 허용된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날 1.38%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즈에 메모리칩 제조 시설에 향후 10년간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측은 이를 통해 1만7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0.50%)과 퀄컴(-1.78%)도 하락했다. 특히 퀄컴은 지난해 자사가 인수한 칩 설계회사 누비아를 상대로 최근 영국의 반도체 암(ARM)이 라이선스 계약 위반과 상표권 침해로 고소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애플(+0.47%), 아마존(+0.83%), 알파벳(+1.40%), 넷플릭스(+2.90%) 등 나스닥내 주요주들은 특별한 이슈없이 상승 반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는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의 최신 영화를 미국과 멕시코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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