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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금리 불안, 금융시장 한파에… 잘나가던 에너지주들도 ‘혼돈’

전날 미 증시의 하락과 원-달러 환율의 급등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1일 국내 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그동안 비교적 견실한 흐름을 보였던 에너지 관련 섹터들도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8% 급락한 2415.61로, 코스닥은 2.32% 떨어진 788.32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장중 1355원대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점(1352.3원)을 14년만에 또 한번 경신했다.

이날 에너주 관련주중에서는 태양광과 해상 풍력에 전문성을 가진 대명에너지가 전일대비 19.59% 급등해 홀로 돋보였다. 하지만 같은 태양광 관련주인 OCI(-5.96%), 한화솔루션(-1.52%), 에스에너지(-2.74%), 신성이엔지(-2.66%) 등은 변동성을 보이며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대명에너지는 이날 폴란드, 스웨덴 등 8개국이 해상풍력에너지 확대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8개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벗어나기위해 오는 2030년까지 해상 풍력 에너지 발전량을 20기가와트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날 수소 에너지 관련주들도 장초반 잠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수소 관련 대표주인 두산퓨얼셀이 4.31% 하락했고, 에스퓨얼셀도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커지자 2.73% 하락 마감했다.

한편 원전 관련주들의 낙폭도 컷다. 소형 원자로 모듈이 주력인 두산에너빌리티는 5.6%, 원전 인프라 전문기업인 한전기술은 5.5% 하락했다.

이날 에너지 섹터 관련주들의 이같은 변동성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초강세와 미 증시의 지속적인 침체가 지속되면서 경계성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에너지 섹터중에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주로 손꼽히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한화솔루션은 이날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순매수(+31만주)를 보였지만 개인(-20만주)과 기관(-6만주)들이 순매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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