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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공포에 갇혀버린 시장…전기차·반도체 반등 언제쯤 [美 증시 & IT]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장초반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좋다'는 지표가 공개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3일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96% 하락한 3만1790.87로 종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내린 3986.1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떨어진 1만1883.14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시장 지표 개선은 이날 시장에서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만 더 높여주는 시그널로 인식됐다. 이로 인해 반도체, 전기차, 빅테크 및 성장주 등 전반적으로 나스닥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이날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만큼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고, 2023년 말까지 정책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달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120만건으로 전월 대비 20만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노동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기업들이 쉽게 대량 해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보는 근거다.

이런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예측으로 국제 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5.5% 급락한 배럴당 91.64달러로 마감했다. 반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도 소폭 올랐고, 10년물(3.1%)과 2년물 (3.4%)의 역전 현상도 그대로 유지됐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지난 25일 3대1 주식 분할이후 이렇다할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테슬라 주가는 전장대비 2.50%하락한 277.70달러로 마감했다. 물론 리비안(-1.30%), 니콜라(-9.38%), 루시드(-6.31%) 등 전기차 섹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앉았다.

고급 세단 전기차가 주력인 루시드는 이날 운전(생산 및 시설) 자본을 추가로 확보하기위해 최대 80억 달러의 신규 공모를 신청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현재 루시드는 공급망 문제로 인해 올해 당초 예상의 절반만 생산하고 있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기위한 시설 확충에 나설 것이란 평가다.

한편 최근 트위터의 내부 고발자 폭로 이후, 일론 머스크가 추가로 440억 규모의 인수 거래 종료를 통지하면서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1.17% 하락했다.

반도체도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채 엔비디아(-2.11%), AMD(-1.7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25%), 인텔(-2.06%), 퀄컴(-1.95%) 등이 줄곧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밖에 애플(-1.53%), 아마존닷컴(-0.82%), 알파벳(-0.44%), 넷플릭스(-1.75%), 마이크로소프트(-0.85%) 등 나스닥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특별한 이슈없이 시장 지수에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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