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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쇼크’ 여진, 나스닥 1.02%↓… 반도체, 약세 지속 [美 증시 & IT]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준(Fed)의장의 잭슨홀 강경 발언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를 이끌어낼 마땅한 재료와 동력이 없었다.

이제 시장은 단순히 자이언트 스텝(0.75% 기준리 인상)금리 인상 가능성을 넘어 경기침체(Recession)에 대비한 대응전략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 로이터는 미 연준이 오는 9월 FOMC를 통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72,5%를 넘어서고 있고, 올해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약 3.7%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결국 '초강달러'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그에 따른 후폭풍도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 나라도 원-달러 환율이 전날 1350원대를 돌파하는 등 15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에너지 및 곡물 등 수입물가의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57% 하락한 3만2098.9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67% 하락한 4030.61로 마쳤다. 금리에 더욱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 내린 1만2017.67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97.01달러로 전일대비 4.24% 상승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국채 수익율(금리)도 뛰고 있다. 문제는 단기인 2년물 국채수익율이 3.4%대로 급등하면서 10년물 수익율 3.1%대를 역전시켰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론 10년물 수익율이 2년물 수익율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이같은 장단기 채권 금리의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인식된다.

이날 나스닥 시장내 주요 기술주 및 성장주 중에서 특별히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없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14%하락한 284.82달러로 마감했고, 리비안(+0.62%), 니콜라(-0.50%), 루시드(-0.43%) 등도 소폭 등락이 엇갈리면서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이날도 상대적으로 크게 밀렸다. 엔비디아가 2.82% 하락했고, AMD도 2.95% 밀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08%, 인텔은 1.26%, 퀄컴은 0.94% 각각 하락했다.

퀄컴은 지난 6월, EU 반독점 규제 당국이 부과한 9억9700만 유로(약 9억9100만 달러)의 벌금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는데, 이날 외신들은 EU 반독점국이 이 결정에 대한 항소를 포기함으로서 퀄컴의 승소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애플(-1.37%), 아마존닷컴(-0.73%), 알파벳(-0.83%), 넷플릭스(+0.58%) 등 나스닥내 대표주들도 1% 내외에서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가 삽입된 구독 프로그램을 기존의 반값 수준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아직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주 4거래일동안 30% 가까운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데이터 클라우드 전문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날 5.71% 하락해, 상승세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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