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장한 한국금융지주의 주가가 약세다. 오전 10시40분 기준 전일대비 1.29%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5만9500원으로 6만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약세는 2분기 어닝 쇼크로 인한 증권업계의 투자 투자하향 의견이 쏟아졌기때문이다.
이날 KB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8% 하향한 8만1000원으로 낮췄다.
KB증권은 2분기 이익이 컨센서스 및 KB증권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이유로 올 2분기 이익 악화의 원인인 대규모 채권평가손실과 환평가손실, 그리고 높은 법인세율은 3분기에 완화되거나 제거될 것으로 전망됐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각화된 수익구조와 함께 금융지주 구조의 장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강달러 등 환평가 손실, 법인세 이슈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실적 쇼크이며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은 괜찮다는 것이다.
다만 KB증권은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8605억원으로 8.1% 하향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 995억원으로 컨센서스 및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컨센서스와 전망치가 크게 하락한 원인으로 채권평가손실이 약 1000억원 반영되며 예상보다 큰 평가손실이 반영됐고, 한국투자증권이 해외법인 출자 목적으로 발행한 6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중 약 4억 달러가 환율 변동에 노출되면서 335억원의 환평가 손실이 반영됐다.
또한 해외법인에 대한 법인세 조정으로 2분기 법인세율이 41.5% (증권기준) 반영돼 약 210억원 규모의 법인세 부담이 반영됐다.
주식시장 하락의 영향으로 연결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실적 악화(-50억원) 및 연결대상 수익증권의 평가손실, 보유 주식관련 평가손실 약 350억원 등이 반영됐다.
KB증권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7월에 금리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축소됐고 헤지정책 강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3분기 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하고 올 3분기 2281억원 규모의 이익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