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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충격, 나스닥 하락속…알파벳·MS, 실적 선방 시간외 급등 [美 증시 & IT]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장 마감이후 발표된 '유통 공룡' 월마트가 2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인플레이션에 따른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한 것이 시장 전체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월마트의 실적 부진이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히면서 경기후퇴, 즉 'R의 공포'가 재소환됐기때문이다.

월마트의 충격으로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도 영향을 받아 전장대비 5.23%하락했으며, 또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는 전체 인력의 10%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14.06% 하락했다. 소비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기업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반도체 섹터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71% 하락한 3만1761.54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1.15% 떨어진 3921.0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7% 하락한 1만1562.57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이날 특별한 악재가 없었으나 3.57% 하락한 776.58달러로 마감해 또 다시 800달러선이 무너졌다. 리비안(-1.49%), 루시드(-3.47%), 니콜라(-0.35%)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미 상원의 '반도체 지원법'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섹터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엔비디아(-2.88%), AMD(-2.6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1%), 인텔(-0.51%)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도 0.88% 하락했다.

다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날 정규장에선 2.32% 하락 마감했으나 장마감이후 발표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5% 안팎으로 급등했다.

지난주 '스냅'과 같은 2분기 실적 충격이 없었던 데 따른 안도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구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내 판매를 중단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69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698억8000만 달러에 거의 부합했다. 특히 우려됐던 구글의 광고 사업은 분기 매출의 81%를 차지했으며, 56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인 566억7000만 달러에 약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의 전체 이익은 160억 달러이며, 주당이익은 1.21달러로 시장예상치 1.29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글은 여전히 60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온라인 광고 산업 내에서 12년 연속 최대 점유율인 2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이후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2023년 회계년도에 대한 전망 가이던스를 통해 매출이 2배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매출 51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6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인용 컴퓨팅 부문에서는 매출 144억 달러, 같은기간 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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