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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정보계 차세대’ 총력…M플랫폼도 대폭 업그레이드 [기획/2022년 5대 은행I

NH농협은행의 올해 IT 핵심 사업은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이다. 이와함께 농협은행의 주력 모바일뱅킹 플랫폼 서비스인 ‘올원뱅크’에 대한 차세대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도 별도로 진행한다.

여기에 ‘마이데이터 통합 플랫폼’ 고도화 구축 사업까지 포함해 농협은행은 올해 3대 IT부문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농협은행 IT혁신의 결과물들은, 향후 농협금융그룹 전 계열사로 확산되기때문에 IT사업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농협은행은 올해 IT예산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농협은행이 가진 방대한 IT인프라 규모를 감안하고, 여기에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개발 등 특별한 개발 요인들까지 고려하면 5000억원 이상이 편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관심사인 농협은행의 '정보계 차세대시스템'은 사업은 고객·현장 중심의 마케팅 혁신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사업 일정상 올해가 매우 중요하다. 작년 11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3년 8월 구축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농협은행도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결국 최근 국민은행이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계정계시스템' 에 대한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농협은행 내부적으로는 계정계시스템 차세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 논의는 아직 제시되지 않은 단계다. 앞서 지난 2017년 1월, 농협은행은 농협의 신용-경제사업 분리 당시 계정계시스템에 대한 IT분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스템 증설 등 고도화를 병행했기때문에 아직은 IT인프라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벌써 5년전이고 내년부터 논의를 시작한다고해도 실제 가동은 5년뒤에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민은행의 사례처럼 '정보계 차세대' 사업이 완료되는 이후 시점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원뱅크’ 플랫폼 차세대사업은 하나의 앱으로 고객의 전반적인 금융 니즈를 통합, 제공하는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대형 금융그룹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플랫폼 금융'의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올원뱅크' 차세대 사업을 통해 농협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등 농협금융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생활금융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마이데이터 통합 플랫폼’ 고도화 사업은 농협은행이 기존에 구축했던 ‘NH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고도화함으로써 보다 차별화된 대고객 서비스 기능을 확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6월부터부터 내년 1월까지 6개월간 고도화 사업이 진행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관련, 헬스케어, 금융소득 및 세무 컨설팅, 지출관리, 카드추천, 수익비교 등 다양한 형태의 개인화 서비스를 올 연말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농협은행 IT그룹이 제시한 디지털 및 IT전략 방향은 ‘초혁신 디지털 뱅크 도약’이다.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위한 ▲고객 중심의 혁신적 플랫폼 구축 ▲신기술 융합IT 및 비즈니스 혁신 확대 ▲금융환경 변화대응 IT서비스 고도화라는 세 가지 IT추진 전략을 설정했다.

관련하여 IT 애자일 조직의 운영, 데이터기반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정보계 조직 개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정착을 위한 전담 조직의 강화, 신기술 활용 비즈니스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조직 운영 등 내부 조직 정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IT운영전략,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IT인프라 규모가 방대한 농협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최적화된 IT운영 전략을 모색해왔다.

이후 농협은행은 2021년~2023년 기간을 대상으로 3개년 클라우드 계획을 진행중이며 올해가 2년차다. 올해에는 주로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플랫폼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2023년 클라우드 정착 및 내재화를 목표로 한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디지털혁신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은행으로 손꼽힌다. 올해 MZ세대 대상 신금융마케팅 채널 확보를 위해 ‘메타버스’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미 올해 3월부터 ‘독도버스’의 시범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오는 8월15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독도버스’는 독도를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로, 이곳에 가상점포 설치, 홍보 및 마케팅, 퀘스트(미션)을 통해 농협은행 컨텐츠 홍보 채널을 활용한다.
권준학 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권준학 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이와함께 ‘AI은행원’ 도입 및 시범운영을 통해 금융상품설명, 대기고객 안내, 사내방송 아나운서 활동, 양방향 비대면 카드신청서비스까지 단계별 적용에 나선다.

보안부문 투자는 지난해 EDR(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사업을 3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올해는 SOAR(Security Orchestration, Automation and Response) 1단계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보안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보안전략 컨설팅을 통해 향후 3년간 진행할 중장기 보안 전략 마련에도 나선다.

한편 농협은행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자산 관련 기술검증에도 나선다. 올해 3월 CBDC 대응 파일럿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했으며, CBDC 뿐 아니라 NFT(대체불가능토큰), 스테이블코인 등 모의실험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기술 내재화를 통해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시 빠르게 시장 대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7월초 발간한 [2022년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게재된 내용을 재편집한 것으로, 편집사정상 책의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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