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정부는 코로나19 통제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초과 세수 환급을 약속하고 현금 보조금, 소비 부양책 등 30개 지원책을 발표했다.
선전시는 음식과 숙박, 문화 산업 등을 포함해 코로나19 통제 정책에 영향을 받은 기업에 초과 세수분을 환급해주기로 했다. 6월부터 11월까지 소상공인에게는 전기·수도요금 미납에 대한 연체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소매유통업의 경우 시내 모든 신규 ‘플래그십’ 매장에 최대 100만위안을 제공한다. 또 전자상거래 및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다만 구체적 보조금 지급 기준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안정화를 위해 고용 불안을 겪는 기업에 사회보험에 등록된 직원 1인당 500위안 보조금도 지원한다. 또 사업주는 신입 직원을 고용할 때마다 1500위안을 받는다.
물류 지원책도 내놨다. 각 도시검문소를 통과하는 트럭은 통관 절차 등 무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서 운항하는 항공사는 입‧출국 승객 1인당 현금 10위안(1.49달러)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선전시의 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추가 지원책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정부는 선전시를 ‘기술 허브 도시’로 육성하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 주요 공급사 폭스콘을 비롯해 화웨이와 텐센트 등 글로벌 IT 대기업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선전시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성장률 4.8%를 밑돌고 목표 성장률 6%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선전시는 지난 3월 일주일 동안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앞서 5월에도 시는 소비 보조금과 고용 지원금 등을 발표했다. 여기에 추가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5월 지원책은 소비 진작을 위한 대규모 현금 지급이 주요 골자였다. 시는 보조금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7000만위안, 가전제품에 3000만위안을 할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