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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반도체 반등 모색…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추월한 히트작에 미소

독립기념일 휴장이후 5일(현지시간) 개장한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장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반등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흐름보다 주목을 끈 것은 그동안 100달러 이상 높게 형성돼왔던 국제 유가의 급락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9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거의 2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러-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이나 산유국들의 공급량 확대에 의한 가격 안정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소비 감소에 전망에 따른 것이어서 내용은 부정적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2% 하락한 3만967.82로 종료했다. 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16% 상승한 3831.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5% 상승한 1만1322.24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이날 JP모건의 부정적인 리포트에도 불구하고 2.55% 상승한 699.20달러로 마감해 다시 700달러선 회복을 목전에 두게됐다.

이날 JP모건은 올 2분기 중국 상하이 도시봉쇄(락다운)에 대한 피해를 근거로 테슬라의 올 2분기 및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는 올 2분기에 25만4695대의 차량을 납품했는데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31만5000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JP모건은 올 2분기 테슬라의 주당 이익을 2.26달러에서 주당 1.70달러로 낮췄다.

이밖에 니콜라(+9.96%), 리비안(+4.51%), 루시드(+1.35%) 등 여타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로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반도체 섹터는 조심스럽게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3.04%), AMD(+2.08%), 인텔(+0.96%)이 상승 마감했고, 최근 분기 발표와 함께 다음 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예상했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74%)도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만 여전히 월가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올 하반기 전망은 부정적이다. 이날 투자분석업체 니드햄(Needham)은 PC 등 소비재 시장의 침체를 근거로 앤비디아에 대한 목표 주가와 목표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아마존닷컴(+3.60%), 알파벳(+4.16%), 넷플릭스(+3.30%) 등도 비교적 강한 반등을 보였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Stranger Things’ 시즌4의 선전으로 총 시청 시간이 11억5000만 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혀 다시 반전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가 시청시간 10억을 넘긴 유일한 프로그램은 ‘오징어 게임’이었는데 이를 가뿐히 추월한 것이다. 특히 영어 TV시리즈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의 91개국 톱10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넷플릭스는 밝혔다.

다만 월가의 투자금융회사인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는 올해 2분기 넷플릭스의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 넷플릭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293달러에서 21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1.26%), 애플(+1.89%)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EU 의회가 디지털 시장법(DMA)과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일정규모 이상의 거대 기업들은 유럽시장에서 DMA 위반시 연간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 DSA 위반으로 최대 6%의 벌금을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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